강릉시 왕산면 풍력발전단지가 계획된 지 10여 년 만에 최종 승인이 유력시되고 있다.
강원도는 왕산면 대기리에 조성될 풍력발전단지의 개발 허가를 위해 오는 2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사업을 맡은 효성윈드파워홀딩스 측이 주민들로부터 사업 부지 사용에 대한 승낙을 모두 받았다”면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무난하게 심의가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허가를 받은 후 한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달 말쯤에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왕산면 대기리 일원 7만8798㎡ 부지에 총사업비 750억 원을 들여 2㎿급 풍력발전기 13기를 건설, 연간 5만6765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단지가 조성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소음, 진동, 야생동물의 거주지 위협 등 환경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4년부터 2년 여간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2006년 2월 주민동의를 마치고 2007년 12월에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소송제기 등으로 지연돼 왔다. 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