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힐수록 번성케 하시는 기묘한 섭리(출1:12)
창세기 50장에서 요셉의 위대한 신앙고백,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라는 말씀으로 긴 창세기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고, 야곱의 가족이 하나님의 큰 계획 아래 애굽에 정착하고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제 출애굽기 1장에 이르렀으니, 이 평화의 시간은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 앞에서 거친 파도를 만나게 됩니다. 출애굽기 1장은 요셉 시대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심히 강대해지는 모습, 그리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애굽 왕이 등장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두려워하고 그들을 노예로 삼아 혹독하게 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출애굽기 1장 12절 "그러나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할수록 이스라엘 자손은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말씀입니다.
"괴롭게 할수록... 더욱 번성하여." 이 얼마나 역설적인 상황입니까?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하여 그 수를 줄이고 통제하려 했지만, 그들의 계획은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히려 학대받을수록, 고통받을수록, 하나님의 약속은 더욱 강력하게 그들 가운데 역사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애굽 사람들은 이로 인해 오히려 '근심'에 빠지게 됩니다.
애굽 왕은 결국 산파들에게 태어나는 히브리 남자아이들을 죽이라는 극단적인 명령까지 내리지만,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립니다." 이 또한 인간의 통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강한 손길과, 그분을 경외하는 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산파들의 믿음과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이스라엘 자손은 계속해서 번성할 수 있었고, 이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신 결과였습니다.
출애굽기 1장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요셉의 형제들처럼, 혹은 애굽 왕처럼 세상의 시스템이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억압받거나 고통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난관에 부딪히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듯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고난이 나를 끝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분명히 깨닫습니다. 세상의 모든 압제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며, 심지어 우리의 고통과 역경조차도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때로는 '괴롭게 할수록 더욱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가 우리 삶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서 어떤 압제나 핍박, 혹은 절망적인 상황을 만나더라도, "괴롭게 할수록 더욱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믿고 소망합시다. 세상의 힘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넘어 당신의 백성을 지키시고 번성케 하시며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으로 세상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그분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https://youtu.be/Tv5Le8grt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