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그러셨대요. 알모책방에 주문하면 책이 빨리 온다고. 그 얘기를 들은 다른 분이 그렇다면 본인도 알모책방에 주문해야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알모책방이 빨리 책을 준비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급한 사정으로 책을 주문할 때 알모는 그 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여기저기 가장 빨리 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백방으로 뛰어 다니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2일 오후에 주문이 들어온 시집 9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주문은 늦었지만 책을 빨리 받아야 한다지요. 인터넷서점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도 되는데 굳인 동네서점에 주문 하느냐는 불평도 있고, 시인과의 만남이 코앞이라 어서 읽고 만나고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급했습니다.
잠시 보통 독자들이 하는 오해(또는 착각) 몇 가지를 정리 하자면, 대부분의 서점은 9권이나 되는 책을 쌓아놓고 팔지는 않아요. 베스트셀러라면 몰라도요. 그러므로 인터넷서점에서도 한두 권은 당일배송이 될 지 모르지만 권 수가 많아지면 당일배송은 힘들지요. 출판사에 주문을 넣어야 하니까요.
대부분의 출판사 주문은 오전 10시~11시면 끝난답니다. 3일은 공휴일이니 모든 출판사와 유통회사가 쉬고요. 결국 2일 오후에 주문 했지만 출판사 주문은 4일 오전에나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4일(오늘) 출판사 주문 들어간 책은 내일이나 책방에 도착하고요. 아휴... 책 주문하신 분보다는 아니겠지만 마음이 동동...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9시 땡 하자마자 이리저리 전화를 걸었습니다. 결국 출판사로 주문을 하고 책을 가지러 가기로 했지요. 주문하고 입금하고 통일전망대 근처에 있는 유통회사로 달려갔습니다. 책을 받아 다시 서울까지 달렸지요. 책을 전달하고 나니 예정했던 시간보다 한참 더 걸려서 낮 12시가 되었습니다. 아침도 못 먹고 내리 달렸더니 어찌나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는지 원. 책방에 돌아오자마자 책방을 지켜주신 분과 밥부터 먹었지요.
장황하게 말했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작은책방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 작은책방은 마음으로 움직인답니다.
낑낑거리며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께 끌고 갔던 <마귀와 뚜기> 20권. 차근차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한글로 써주신 이름과 그림을 보고 기뻐하는 온유의 얼굴(상상해보세요~)을 보니 그동안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그렇지요. 이 맛이지요.
2018년 10월 5일(금) 알모책방은 오전 11시에 문을 엽니다. 아, 그렇게 애써도 내 맘처럼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