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연천 호로고루(瓠蘆古壘) (2021. 6. 13)
까마득 절벽 위로 표주박 루(壘) 이끼 짙고
임진강 세모땅 성(城) 두루미 외로워도
규화(葵花)는 햇빛 쫓으며 귀머거리 행세해
*연천 호로고루(漣川 瓠蘆古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일대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으로, 자연이 제공한 천혜의 요새이다. 일명 자미성(紫微城), 미성(眉城), 이잔미성(二殘眉城)이라 한다. 2006년 1월 2일 대한민국 사적 제467호로 지정되었다. 최초의 기록은 효종 7년(1656)에 편찬된 『동국여지도』이며, 이 책에 그 시대의 유적임이 명시되어 있다. 최초의 학술조사 기록은 1919년에 발간된 『조선고적조사보고』이다. 이 보고서에는 도면과 함께 사진을 싣고 있으며, 삼국시대 성으로서의 중요성이 기술되어 있다. 그 후 1991년부터 2003년 사이 본격적인 학술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성의 형태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절벽의 수직단애 위에 있는 삼각형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성벽의 전체둘레는 가장자리를 따라 재었을때 약 400여m이고, 그중 남벽은 161.9m, 북벽은 146m이며, 동벽은 현재 남아있는 부분이 93m이다. 성내부는 전체적으로 해발 22m, 성벽 최정상부는 30m 정도이다. 성벽 중 가장 높은 동벽 정상부와 서쪽 끝부분에는 장대(將臺)가 설치되었으며, 성으로 진입하는 문지(門地)는 동벽 남쪽을 제외하고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고루는 연천 당포성(堂浦城), 연천 은대리성(隱垈里城)과 함께,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고구려성이다.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위키백과 인용 수정). 근래 주위에 해바라기 단지를 잘 조성했다.
*규화(葵花); 해바라기(向日花), 또는 접시꽃을 이름. 요즈음 남의 말에 귀를 기울지 않고, 권력이나, 시류에 편승하는 일부 정치인과 지식층을 비유한다.
*양두색이 불문뇌정(兩豆塞耳 不聞雷霆); 콩 두 알이 귀를 막으면, 세찬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아주 작은 것이라 해도 그것에 가리어지고 막혀버린다면, 태산처럼 큰 것도, 하늘을 울리는 우레도, 보고 듣지 못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부분적인 현상에 미혹되어 전체를 보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에 미혹되어,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와 같이 사소한 욕망 하나에 눈이 가리면, 우리에게는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고 탓할 일이 아니라, 그런 때는 나의 마음에 어떤 욕망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를 의심해 볼 일이다. 출처 갈관차 천칙(鶡冠子 天則). 위(魏) 한단순 소림(邯鄲淳 笑林). 자료 다음블로그 칠팔도 나의 이야기 일부 인용.(2014. 1. 5)
* 졸저 『소요』 정격 단시조집(10) 松 1-100번(116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고색창연한 호로고루.
* 잘 조성된 넓은 해바라기밭.
* 이상 사진 2장은 (사)한국산서회 후배 배성우 씨 카카오스토리 제공.
첫댓글 눈먼 장님처럼
귀먹은 귀머거리처럼
그렇게 그렇게 눈 감고 귀를 막으며
이넘의 시끄러운 세상 살아야하겠습니다.
네! 듣는 중, 반가운 이야기입니디. 세상은 참으로 혼탁합니다. 그냥 묵묵한 성처럼 살아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