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70%가 픽션이며, 현실과는 적당히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나에겐 같은 집에서 살지만,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동생 한 명이 있다. 나는 그 동생을 항상 멍청하다고 개 보듯이 대하다가도 일부로 무리한 요구를 해 왔다. 그러다 동생이랑 크게 싸웠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나는 결국 집을 뛰쳐나와서 친한 친구에게 갔다. 나는 그 친구에게 동생과 싸웠던 일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 동생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여기서 북쪽으로 3일 동안 걸어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민 상담을 잘해주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셔.” 그래서 나는 여행을 갈 준비를 마치고, 다음날 바로 북쪽으로 출발했다. 길을 가다가 나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내가 기존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표정이 안 좋았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했다. “내 이름은 최 아무개야. 다른 사람이 나를 불러도 내가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고민이야.” 내가 말했다. “북쪽으로 3일간 가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선생님이 계신대. 나랑 갈래?” 최 아무개는 내 제안에 바로 응하였고, 둘이 길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멀리서 소가 크게 우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곧바로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가보았다. 보니 소 한 마리가 모기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소의 힘으론 모기를 떼어낼 수가 없었다. 나는 주변에 있는 에프킬라를 가져와 모기를 쫓아내 주었다. 그러자 소가 말했다. “고마워, 나는 평소에 모기가 나를 무는 것은 괜찮지만, 가끔 모기가 너무 싫어서 미쳐 버릴 때도 있어. 이거를 어쩌면 좋지?” “북쪽으로 가보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선생님이 있데. 너도 같이 가보자.” 그렇게 나는 탈 게 생긴 채로 여행을 떠났다. 가다가 이번엔 큰 꿀벌, 작은 꿀벌을 만났다. 큰 꿀벌이 말했다. “너는 인마! 꽃가루가 무겁다고 쥐똥만큼 가져가는데도 이렇게 느리고, 그걸 또 다 흘리고 돌아와?! 이래서야 나중에 커서 일을 똑바로 할 수 있겠어?!” 작은 꿀벌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나는 두 꿀벌의 다툼을 말렸다. 그리고 큰 꿀벌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냐고 물었다. 큰 꿀벌은 사람 두 명, 소 한 마리를 보자 덜덜 떨며 말했다. “그..그게 나도 그러기는 싫은데 이상하게 나보다 일 못하는 벌이 있으면 그게 너무 꼴 보기가 싫어요.” 그리고 작은 꿀벌에게도 물어보았다. 작은 꿀벌이 대답했다. “나는 잘 모르겠어.” 나는 벌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 줄 선생님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자 벌들도 같이 간다고 했다. 벌들이랑 동행 하던 도중 이번엔 고양이 하나를 만났다. 그 고양이는 나를 보자마자 펀치를 날렸다. 나는 펀치를 맞고 화가 나서 고양이를 발로 차려고 했지만 귀엽게 생겨서 차마 때리지는 못했다. 그 고양이가 나에게 말했다. “미안해, 내가 처음 보는 걸 때리고 보는 병이 있어서, 나도 이 병을 고치고 싶어.” 이 말을 듣고 나는 고양이도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불안한 마음에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그 사람이 말했다. “홍 아무개야. 내 이름이 그, 내일 발표날인데, 학교, 내가 말잘못해서, 고민이야. 그게.” 내가 말했다. “그러면 너도 같이 가자” “응? 어디를?” 그렇게 홍 아무개까지 같이 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다 베짱이를 만나게 되었다. 그 베짱이는 할 일을 계속 미루다 보니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베짱이는 빚을 지고 있었다. 나는 그 빚을 해결해 주고 자신이 게으른 게 고민인 베짱이도 함께 여행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사자 한 마리를 만났다. 그 사자는 울고 있었다. 나는 그 사자의 곁에 가서 왜 울고 있냐고 물었다. 그 사자가 말했다. “내가 동물의 왕인데, 아무도 나를 왕이라고 인정해 주지 않아.”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자에게 물어보았다. “너도 고민 상담을 받으러 갈래?” 사자는 내 질문에 응하였고, 사자도 함께 가게 되었다. 그렇게 9명이 함께 3일 동안 걷다 보니 친구가 말한 고민 상담 선생님 집 주소에 도착했다. 나는 고민 상담 선생님에게 우리의 고민을 말했다. 상담 선생님은 우리를 상담해 주기 귀찮았는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라고 말씀하시곤 우리를 쫓아내셨다. 우리는 힘들게 왔는데 선생님이 쫓아내셔서 기운이 없어졌다. 그때 나는 한 가지 생각이 나서 일행들에게 말해 주었다. “상담 선생님께서 고민 상담을 안 해 주시니, 우리가 서로에게 고민 상담을 해 주자!”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다.” 그들은 집으로 가면서 서로에게 고민 상담을 해 주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모든 고민이 해결된 채로 각자의 집으로 기분 좋게 돌아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