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
우리 카페 여성 회원분이 올해 출산예정이고, 아무래도 딸인 것 같은데,
위의 속설 때문에 고민 중이라 하셔서 글 남깁니다. ^^
먼저,『삼국사기』,『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말(午)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동부여의 금와왕, 신라의 혁거세, 고구려 주몽 등 국조(國祖)가 탄생할 때 길조(상서祥瑞)의 의미로,
혁거세 신화와 천마도의 백마는 최고 지위인 조상신이 타는 말로 인식되었다.
그러면 언제, 어떤 이유로 말미암아 말띠 여성에 관한 궂은 속설이 생겼을까?
말띠 여성에 대한 속설의 진원지는 일본으로 추정하는데,
에도시대(德川時代) 사랑에 빠진 병오생(丙午生. 말띠) 여성(야오야 오시치)의 방화로 인해
현 동경지역에서 십만여 명의 사상자가 났고, 결국 말띠생(丙午生) 오시치는 화형을 당한 사건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이 설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비를 간택함에 있어서 여성 말띠의 운명은 어떠하였을까?
조선조에는 사주 명리학이 주류를 이루어서 왕실과 사대부들은 이미 사주를 활용하였고,
잡과(雜科)시험에 명리학 서적들이 정식 고시과목으로 채택될 정도였다.
조선 성종 16년에 완성된『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음양과(陰陽科)에 소속된 명과학(命科學)은
나라에서 정한 정식 고시과목이었다.
그런데 조선 왕조의 왕비 중에는 말띠생이 많다.
정현왕후(1462년 壬午生). 인열왕후(1594년 甲午生), 인선왕후(1618년 戊午生), 명성황후(1642년 壬午生) 등.
이를 볼 때 그 당시만 해도 말띠생에 대한 속설은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말띠 여성에 관한 속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본다.
이러한 설에 더하여 우리나라의 유교적 배경, 남존여비,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우리 국민정서에 더 뿌리 깊이 박힌 듯하다.
이는 말띠 해에는 여자아이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수치상 자료가 입증한다.
말의 상징성은 박력과 생동감이다.
기질이 강하고, 민첩성과 순발력 강해서 위기대처 능력이 탁월한데,
이러한 말의 특성이 상징적으로 말띠(午年) 여성에게 접목된 듯하다.
과거에 여자는 자기주장을 피력하기 보다는 함구와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고,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지위도 높아지는 추세다.
고로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여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