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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박서 시작된 지역감염 확진자 모두 41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평생교육시설인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와 부산기계공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의 원양어선인 '페트르1호'(7733t)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에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와 부산기계공고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NGS)을 의뢰한 결과, 페트르1호 선원 확진자들의 유전자와 동일한 'Gr그룹'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Gr그룹 유전자는 부산항에 입항한 페트로1호 이외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부산지역 집단 감염은 러시아 선박에서 비롯된 항만발 지역감염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시설인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관련 집단감염은 페트로1호 수리에 참여한 부산 190번 환자를 통해 배우자인 183번 환자로 전염됐고, 이후 183번 환자를 통해 학교 내 집단감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이후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관련 확진자 3명이 감염력 있는 기간에 사하구 한 카페를 방문했다.
이 카페는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3번 환자의 친척이 운영하던 곳으로, 이 학생의 어머니인 부산 194번 환자가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관련 확진자 3명이 카페에 머물렀던 동일한 시간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4번 환자와 193번 환자를 통해 부산기계공고 관련 집단감염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페트로1호의 러시아 선원 4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부산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하는 등 지난 6월부터 부산항에 입항한 외국적 선박 10척에서 총 9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페트르1호와 관련, 선박수리업체와 연관된 확진자는 총 11명(선박수리공 9명, 접촉자 2명)이며,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아울러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학생 8명, 접촉자 12명)으로 늘어나는 등 러시아 선박에서 시작된 지역감염 확진자는 총 41명이다.
부산시는 또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부산 199번 환자가 근무한 볼트회사가 선박수리 관련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유전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