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보광병원,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속초 보광병원(구 삼성병원, 병원장 황재영)이 영동지역 민간병원 중에서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포괄간호서비스 시험병동으로 지정돼 지난 1일부터 포괄간호병동 운영에 들어갔다.
포괄간호병동은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환자의 간병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 때문에 기존보다 2배 이상의 간호인력이 투입된다.
보광병원은 포괄간호병동 지정에 따라 간호사가 입원 병상의 전문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전담토록하고,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와 함께 보조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함으로써 보호자들은 간병인을 둘 경우 일당 8~9만원 선인 하루 간병료를 4인실 기준 약 6600원으로 크게 줄일 수 있어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보광병원 관계자는 “간병료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환자들이 최적화 된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보호자들에게 환자 케어에 대한 불안과 부담감도 최소화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괄간호서비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3대비급여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의 간병 부담 해소 및 입원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시범시행 중인 제도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지방 중소병원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는 서울 및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전체 병원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지난해 까지는 공공병원 등 일부 참여병원에 한해 비급여로 시범시행됐지만 올해부터는 급여로 전환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유수인 기자
춘천 성심병원, 원주 세브란스 병원 “응급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 거점병원으로 선정돼 … 도농간 의료격차 완화 기대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춘천 성심병원과 원주 세브란스 병원을 거점으로 시행된다. 이 사업은 대도시 거점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들의 지식과 경험을 농어촌 취약지 응급환자 진료에 활용, 도농 간 응급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단 이번 협진은 환자-의사간 원격의료가 아닌 의료인 간 원격의료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응급구조사와 의료인 간 원격의료(협진)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춘천성심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선정해 △홍천아산병원△인성병원△화천군보건의료원△양구성심병원△인제고려병원△속초보광병원과의 원격진료시스템을 지난 8일 개통했다. 원주세브란스 병원은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횡성대성병원△영월의료원△원주의료원△삼척의료원△속초의료원과 원격협진을 할 예정이다.
원격협진은 농어촌 취약지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거점병원 전문의를 호출해 CT 등 영상자료와 진료기록을 실시간 공유하며 함께 진료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전화상으로만 전달받았지만 새로운 방식에서는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cation System)을 통해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협진할 수 있어, 취약지 응급실 의사, 거점병원 응급전문의, 거점병원 후속진료과 전문의가 3자간 협력해 진료할 수도 있다. 응급환자가 이송되는 동안 거점병원은 환자 상태를 파악해 응급수술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응급상황에서 거점병원과 취약지병원이 신속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상시적 지역 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거점병원은 취약지 병원 공중보건의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정기적 원격 사례관리를 통해 이송돼 온 응급환자의 초기 처치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 내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거점병원은 지역 내 리더십을, 취약지 병원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 취약지의 응급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군 지역은 2003년 43개 지역에서 현재 11개 지역까지 줄어들었으며 취약지 응급의료 지원예산도 2006년 37억원에서 올해는 294억까지 늘어났다.
/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