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집산
이합집산(離合集散) 모였다가는 또 이핑게 저핑게로 흩어지고
합종연횡(合從連衡) 이해관계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군이 되고.
집단붕괴(集團崩壞) 그러다가는 이젠 집단 패싸움으로 와르르 무너지고
산산조각(散散----)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싹쓰리 완전 깨져버리는 정치판.
'산'
野 후보들, 尹 겨냥 "특정 후보 중심 이합집산 안돼"
등록 2021-07-29 15:26:54
尹 견제…"분열하면 패배", "이준석, 치맥하며 희희덕"
"30만 당원 존중", "진흙탕 안돼", "중도 못잡으면 져"
"특검, 심각하게 판단해야" vs "괴담성 의혹" 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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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체육계 백신 우선접종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9일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들을 만나 "특정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 안 된다", "진흙탕 싸움은 안 된다", "대안이 갖춰져야 한다" 등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당부, 우려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김태호·박진·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희숙·장기표·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예비후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당대표, 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호 후보는 "특정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하게 되면 경선 이후에 오합지졸이 된다"며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고,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면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희숙 후보는 "경선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우리를 보고 멋있다, 저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기면 미래가 기대가 된다,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이) 치맥파티를 했는데, 무슨 장외에 계신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이미 유인해서 (캠프 합류) 확정을 해놓고, 바로 그 날 치맥파티다 뭐다 하는 그야말로 같이 희희덕거리는 것은 당과 국민들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경선 여론조사 100% 반영에 대해선 "여론이란 건 이렇게 출렁거리는데 거기에 모든 것을 결정해간다는 건 옳지 않다"며 "우리 30만 당원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는 경선은 축복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후보는 "비록 당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고 정치경험은 짧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서 이 자리 계신 선후배 여러분과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기표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아직도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시도를 순회하는 것을 통해서 지역공약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 후보는 "우리는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진흙탕 싸움, 비방 이런 건 절대 하면 안되겠다"며 "정권교체로 바로 갈 수 있는 좋은 축제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하태경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 곧 입당할 것 같은데, 무슨 벽화가 등장해서 확인되지 않은 저질스러운 일들로 공격당하고 있을 때, 이것을 여야 가리지 않고 방어해주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흥행과 성공이 보장돼서 경선 뒤에는 더 큰 국힘, 더 큰 대한민국이 되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새로운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 모시고 우리 당이 내년에는 정말로 잘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우리 대선 승리의 승부처는 '중수청'이라고 생각한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이분들을 잡지 않으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우리가 민주당 세력보다 더 깨끗하고, 개혁적이고, 시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유능한 세력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할 수 있겠지만, 그럼 대안이 무엇이냐. 그것이 갖춰질 때 국민들에게 벅찬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선을 그어왔던 4·15 총선 부정선거가 다시 거론되면서 후보들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선 당시 당대표였던 황교안 후보는 "그동안 우리가 얘기하기를 자제했던 부정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재검표 이후에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대법원도 선관위도 아무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 논란이 지속되면 피해자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특검이 끝내자. 우리후보들은 경선과 대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부정선거가 지속된다면 다음 선거도 의미가 없다. 우리가 바닥부터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특검을 제안했는데 당대표와 당에서 심각하게 잘 판단해서 다음 선거가 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촉구했다.
이에 하태경 후보는 "저도 그 문제 분석과 검토를 많이 했는데, 황 후보 말씀과 전혀 반대로 굉장히 왜곡이 심하고 괴담성의 의혹들"이라고 현장에서 맞받아쳤다.
하 후보는 "만약 경선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되면 우리 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당에서 공식 입장을 확실히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재검표 현장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물이 될 수 있는 투표용지가 나왔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야 된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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