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설레임의 중간에 서다/김준한
줄어든다, 독 안의 쌀처럼
담배처럼 태워서 재가 되 버린 하루
클라이막스를 지나 이제 마지막 장면으로 가는 연극처럼
아직 떨이로 내 놓지 못한 것들이 가득한데
뜸해지는 인파, 짙어지는 어둠따라 쌓여가는 두려움
다시,
가까워진다
세상에 처음 나와 호기심 가득했던 그 눈빛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그곳을 바라본다
제대를 며칠 앞둔 병장의 마음이 딴곳에 있듯
이제 이곳에서 옥신각신할 명분도 미워할 이유도 없다
결혼을 앞두고 신부를 마중나가는 새신랑처럼 설레이는 마음
세상에 수감되었던 내 영혼이 석방될 그날이 머지 않았다
첫댓글 두려움은 설레임
설레임은 두려움 일수도 있을듯 합니다
좋은시 낭송 한번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IDimVwyQE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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