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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베트남 여행에서의 단상.
나른한 봄 날씨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지쳐갈 즈음 언니에게서 가족들 여행에 동행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냉큼 허락부터 하고 말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고 싶었다. 요즘 유행어로 힐링이라는...
직장과 삶이라는 인간관계의 연결고리에서 잠시 놓여나 쉬고 싶어서 가족들의 여행에 민폐가 아닐까 마음이 쓰였지만 조카들과 함께하는 자유여행이라는 매력에 염치불구하고...
그리고 하롱베이가 여행지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가고 싶은 여행지였다. 영화나 자연경관 다큐로 보면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꿈꾸는 베트남 하롱베이!!
무언가를 하나라도 담기 위함이기보다는 그냥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자 한 여행이라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없이 그냥 떠나보기로 하였다.
여러 나라를, 그리고 많은 여행을 하였던 조카들이라 믿는 구석도 있었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하롱베이, 그리고 육지의 작은 하롱베이 닌빈성의 짱안이라고 하였다.
사실 베트남에 대하여서는 한국이 베트남전에서 남베트남에 우리 군을 파병하였었다는 정도의 아주 상식수준의 지식밖에 갖고 있지 못한 채로 떠난 여행이라 그냥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일 수밖에 없는 여행이기도 하였다.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단어 몇 개
사이공, 호치민, 아오자이, 하롱베이, 다낭, 하노이,.. 등
그래서 이번 여행지에서의 소개는 얕은 지식수준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여행에서 오는 느낌을 소소하게 담아내려 한다.
2017.04.11. 여행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축병원에 맡길 울 강쥐들 초코와, 예삐, 그리고 임산부인 누리 식사를 챙기고 가축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자유롭게 지냈던 아이들이라 작은 철장 속에서 며칠을 지내게 될 녀석들이 안쓰럽고 미안하였다.
유기 견들이라 또 다시 버려질까봐 두려움 가득한 눈망울로 울고, 떨고 있어서 차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와서 진돗개인 별이, 달이는 앞집 아무머니에게 부탁하였다.
강릉까지는 자동차로, 강릉에서 인천까지 공항버스로 5시간 30분가량의 이동.
언니네 가족들을 만나기도 전에 장거리 이동에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거움이지 않은가!!
9시 05분 출발예정 시간은 항공노선 사정으로 1시간가령 늦어져서 하노이(HANOI)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많이 늦은 한밤이었다.
늦어진 도착시간에 맞추어 마중 나온 호텔 픽업으로 40여분 이동하여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장거리 비행에 지친 몸을 따뜻한 물로 씻은 후 아침 늦게까지 늦잠을 잤다.
자유여행의 백미이다. 시간도, 갈 곳도, 볼 곳도 마음 가는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2017. 4. 12~13일 여행 둘, 셋
호텔에서의 늦은 아침.
간소하긴 하지만 베트남의 별미 쌀국수가 참 맛있다. 소고기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닭 쌀국수만 하노이의 호텔에 머무르는 3일 동안 내내 먹었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고수의 독특한 향과 라임이 풍미를 더하여 상큼하기까지 한 쌀국수가 일품이었다.
우리는 호텔을 쌀국수 맛 집이라 불렀다. ㅋㅋㅋ
조카들과 형부는 소고기 쌀국수가 더 맛있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호엠끼엔 호숫가를 산책하였다.
하노이에선 유명하다지만 낮에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호수는 경포호수보다도 아름답지 않았다. 주변에 나무가 많다는 것 빼고는 그리 아름답지도 않거니와 물도 더러워보였다.
그리고 우리는 시내구경을 하였다.
어디선가 쏟아져 나와서는 쏜살같이 달리는 오토바이와 매연이 베트남 하노이를 실감하게 하였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지어진 영향으로 건축물들은 거의 프랑스의 건축물을 많이 닮아 있었다. 그리고 프렌치거리의 오래되고 부유함의 상징인 건축물들과 시장의 베트남 거리는 빈부의 차가 커 보였다. 거리는 꼭 우리나라 70~80년대를 연상하게 한다고 하면 비약일까?
달리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을 뚫고 시내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들에게도 어떤 교통질서에 의해 움직이겠지만 하노이의 교통체계를 알 수 없는 우리로서는 교통신호도 많이 없이 혼잡한 거리에서 접촉사고도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이 신기했고 그들의 여유와 배려가 돋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혼잡이 존재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늘 다툼 속에 있지 않을까!! 그리고 거리의 상인들이며 길 가장자리에 앉아서 무엇을 먹고 있는 풍경들~
거리엔 서울식당이라는 간판도 보인다.ㅎㅎ 하노이의 낮 풍경이다.
호치민 공원에도 들르고 박물관에도 들렀지만 베트남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리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그들에게는 소중한 역사이겠지만...
재래시장엘 들르고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는 호사를 누려본다. 레스토랑 옆에는 롯데백화점도 있다. 이곳에도 빈부의 차가 매우 큰 것 같다. 시장에서의 쌀국수 한 그릇이 한화로 500원 정도라고 하는데 백화점의 물건들은 우리나라와 같다니...
시장 구석구석을 돌고나니 벌써 저녁이다.
저녁으로는 맛있는 sea푸드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어느 음식점에 들렀다가 깜놀~. 바다가재 한 마리가 20만원, 우리일행 5섯명이 먹으려면 100만원은 있어야겠다. 그럼 베트남 동으로 환산하면!!! 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베트남인들의 富은 어느 정도? 후덜~
그래서 다시 찾은 sea푸드 레스토랑 LAU CUA KHOI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그리고 다시 호엔끼엠 호수주변을 산책하였다. 저녁의 호수는 낮과는 달랐다. 하노이 시민들과 여행자들이 모두 나와서 아름다운 호주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스포츠댄스를 추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왜 베트남의 호엔끼엠 호수가 유명한지 밤의 호수가 일러주었다.
2017. 4. 14. 여행 넷
오늘은 아침 일찍 짱안 투어를 가기로 하였다.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 에 위치한 닌빙주에 있는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 우는 아름다운 곳...
꾸부리(굽혀) ㅎㅎ"꾸이" 를 다섯번 정도를 외쳤을때 다섯~여섯개인지의 동굴을 모두 빠져나왔다. 2시간가량을 쪽배를 타고 강 주위를 둘러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놀라고, 또한 베트남인들의 순수함에 놀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도 2시간 투어를 한 30여분씩 나누어 하지 않았을까 하는...ㅎㅎ
두산백과에 따르면 짱안은
“베트남 홍강삼각주(Red River Delta)의 닌빈주에 있는 명승지이다. 고대 베트남의 유적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등재된 복합유산의 지정 면적은 6172ha, 주변의 완충지역(Buffer zone) 면적은 6080ha이다. 지정 면적의 유산은 크게 10세기(968~980)에 수립된 딘(Đinh) 왕조의 수도였던 고대 도시 호아루(Hoa Lu), 사오캐강(Sao Khe River)을 따라 펼쳐지는 짱안-땀꼭-빅동풍치지구(Trang An-Tam Coc-Bich Dong Scenic Area), 그리고 기원전 1000년에서 3만 3000년 사이에 인간 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일련의 석회암 동굴들이 발굴된 호아루특별용도1차산림(Hoa Lu Special-Use Primary Forest)의 세 구역으로 구분하며, 연결된 세 구역을 완충지역이 에워싸고 있다.호아루는 석회암 산들이 천연 방어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평평한 계곡에 자리 잡은 지역으로, 딘왕조를 세운 딘보린(Đinh Bộ Lĩnh's)의 고향이다. 호아루는 968년 딘보린이 딘왕조를 세우고 도읍으로 삼은 이래 뒤이은 레왕조 때까지 40여 년간 수도 역할을 하였으며, 여러 왕조에 걸쳐 궁궐·사원·탑·묘·누각 등의 건축물들이 조성되었다. 바오티엔뚜에 궁전(Bao Thien Tue Palace)은 금과 은으로 도금한 것으로 유명한데, 세월의 풍화를 겪어 원래의 모습이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11세기에 수도를 탕롱(Thang Long;지금의 하노이)로 옮기면서 딘왕조의 창시자인 딘띠엔호앙(Đinh Tien Hoang;딘보린) 왕과 레왕조의 창시자인 레다이한(Le Đai Hanh) 왕을 기리는 2개의 사원이 건축되었는데, 현재의 사원들은 17세기 말에 재건된 것이다. 호아루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0일에 딘왕조와 레왕조의 왕들을 기리는 쯔엉옌 축제(Trường Yên Festival)가 열린다.짱안-땀꼭-빅동풍치지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석회함 카르스트지형으로 형성된 이 지역은 강을 따라 좌우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아기자기한 바위산들이 겹겹이 이어져 장관을 이루고, 바위산 아래로는 여러 개의 수상동굴이 있다. 짱안 지구는 2007년부터 개발된 곳으로 베트남 북부 최대의 자연생태습지와 길이 320m의 항떠이 수상동굴이 유명하다. 땀꼭 지구는 베트남의 대표적 경승지인 하롱베이(Ha Long Bay)에 빗대어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땀꼭 동굴이 유명하다. '3개의 동굴'이라는 뜻의 땀꼭 동굴은 항까(Hang Ca)·항하이(Hang Hai)·항바(Hang Ba) 소동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양각색의 종유석과 석순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빅동 지구에는 '초록빛 진주를 품은 소동굴'이라는 뜻의 빅동 동굴이 있으며, 동굴 근처에 레왕조 때 지은 빅동 사원이 있다. 이 풍치지구는 삼판(sampan)이라 부르는 조각배를 타고 강을 따라 유람하는 관광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 복합유산에는 29개의 동굴이 포함되는데, 호아루특별용도1차산림 지구의 일부 동굴에서는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후기에서 홀로세(Holocene) 초기 및 중기까지 약 3만 년 이상에 걸친 인간 활동의 고고학적 증거들이 나타난다. 이 증거들은 초기 인간 집단이 마지막 빙하기 말기의 광범위한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네이버 지식백과] 짱 안 경관 [Trang An Landscape Complex] (두산백과)
우리일행은 짱 안을 가기전에 베트남 최대의 바이딘 사원을 들렀다.
바이딘 사원은 정문에서 보면 3개의 문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대문은 경질목재 550t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동종의 문 중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문이다. 대문 양 옆에는 각각 무게 12t, 높이 5.5m의 청동 수호상이 서 있으며 입구 위쪽으로 우뚝 서 있는 4개의 기둥은 각각 높이가 13.85m이고 지름은 0.5m이다. 대문 주변에는 크기가 더 작은 무게 8t의 Kim Cuong 수호신 청동상이 8개 서 있다.
500개의 백석 아라한 상이 양 옆으로 서있는 통로를 따라 약 1km를 걸어가면, 무게가 36t으로 가장 큰 청동 종이 매달려 있는 종탑에 이르게 된다. 각각의 아라한 상은 높이가 2-2.5m이며 무게는 2-2.5t인데, 한 덩어리의 암석으로부터 조각된 것으로서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완성하는 데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그 위로 올라가면 면적 800m2의 관세음 법당이 있는데, 단층 목재 지붕에 다섯 칸의 주실과 두 칸의 측실이 있다. 법당의 한 가운데에는 10m 높이에 천 개의 눈과 손을 가진 굉장히 아름다운 청동 관세음상이 놓여있다. 이 40톤에 육박하는 불상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관세음 불상으로 여겨진다.
Phap Chu Sanctum(법주 법당) 은 2층 곡선 지붕의 인상적인 목재 모조 건물로 연좌에 앉아 있는 높이 10m의 청동 불상이 있다. 100t이 나가는 이 불상은 2006년 베트남 기네스북에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청동 불상으로 기록.
Tam The Sanctum(땀테 법당)은 해발 76m 높이의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법당은 3층 곡선 지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건물로서 면적이 3000m2에 달하며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무게 50t의 청동상 세 개가 놓여 있다.
바이딘 사원의 넓은 부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곳에는 옛 바이딘 사원이 자리했던 장소가 있고 그 위로 산 정상으로는 오래된 불탑이 고대 시절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 자리하고 있다.
바이딘 사원은 2010년 탕롱(Hanoi) 건도建都 1,0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진 가장 큰 규모의 기념물 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절은 아니지만 그 규모에~ 놀라움이다.
하노이에 돌아와서 저녁에는 여행자의 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여행자의 거리답게 여행객들과 젊은이들이 뒤섞여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골목들, 참 인상적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점원들이 거리로 나와 있던 우리들의 테이블을 순식간에 치워버렸다. 옆 테이블에도 이어지고 다른 집 테이블들도...
알고 보니 단속이 떴다는 풍문에~ ㅋㅋ 한 10여분이 지나고 웃지 못 할 헤프닝이었지만 여행자들 누구도 거기에 항의도 없이 다시 웃으면서 식사와 맥주를 나누고 있었다. 외국인 여행객들도 재미나다는 표정으로...
자유여행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문화이고 재미여서 기분이 좋다.
하노이는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베트남은 30세 이하의 젊은이가 인구의 50%를 차지한다고 했는데 젊은이들의 천국이다.
또한 그들이 무섭게 발전하는 원동력이고 미래이다.
2017. 4. 15. 여행 5.
오늘은 드디어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하노이에서 8시 출발 4시간을 달려서 베이차이 항구에서 먼저 크루즈로 이동하여 우리가 1박 2일을 여행할 크리스티나 크루즈에 올라 간단하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꿈꾸는 베트남, 드디어 만나는 하롱베이!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바이 베트남’에서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고 언젠가 유네스코 자연경관 다큐로 보면서 꼭 한번은 와 보고 싶었던 곳, 하롱베이이다.
“하롱베이,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만이라는 뜻이다. '하(Ha)'는 '내려온다(下)', '롱(Long)'은 '용(龍)'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중국식 표현이며 용의 강림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롱' 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롱베이 - 베트남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1994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며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약 3000여개의 석회암 카르스트지형이 만들어 낸 섬들이 햇빛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 아름답게 변화하는 환상의 섬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크루즈로 천천히 통킹만 한가운데로 이동하면서 가도 가도 끝없이 아름다운 섬들은 에메랄드빛 바다색과 더불어 하롱베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고요하다.
섬들은 바다위에 수천 개의 보석과도 같이 박혀서 하롱베이 비경을 만들어냈다. 이 장관을 보지 않고서 누가 베트남을 논할 수 있으랴!!
하롱베이는 고요함과 운치와 비경, 그리고 힐링의 섬이다.
한 2시간가량을 이동한 뒤에 작지만 짱안에서의 배 보다는 조금 큰 돛단배가 아닌 노 젓는 배에 옮겨 탄 뒤에 다시 한 시간 가량을 섬과 섬 사이를 둘러보았다. 마침 내가 유네스코 자연경관 다큐에서 보았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돌아 나오는 길에 한 섬의 작은 해변에 들러서 한 시간 가량 휴식을~
작은 해변은 꼭 ‘태양의 후예’에서 보았던 송송커플이 이탈리아 난파선이 있던 해변에 갔던 곳처럼 생긴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크루즈 한 두 척씩만 손님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해변에서의 휴식은 크루즈에서 일몰을 보려고 중단.
우리는 크루즈로 이동하여 선상에서 맛있는 다과와 와인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하롱베이의 일몰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아름다움에 가슴이 벙벙하다.
그리고는 호화롭고 맛있는 선상에서의 Sea food 코스요리! 정말 맛있고 즐거운 저녁만찬이다.
언니와 난 이번 여행을 크루즈 투어로 준비한 조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크루즈는 밤 동안에 정박할 곳으로 이동하여 머물고 아침에 해돋이를 보려고 새벽 5시에 졸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지만 안개비가 내리면서 해돋이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아침을 먹고 통통배로 다시 한 섬으로 이동하여 석회암 동굴을 구경하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 선상에서 쿠킹교실을 잠깐 열어 채소로 꽃과 그물을 만드는 방법과 라이스페이퍼로 만드는 요리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귀향.
하노이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시간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할 호텔에서 쉬었다가 베트남 음식 전문점에서 정말 싸지만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하노이에서 주말에만 열리는 야시장을 구경하였다. 거리 구석구석 엄청난 인파와 젊은이들,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야시장, 하노이의 또 다른 구경거리이다. 왜 하노이가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
야시장을 끝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언제까지나 그 감동을 잊지 못할 하롱베이의 비경을 마음속에 고이 접어 간직하며. 이번여행에 동행시켜 준 언니와, 형부, 그리고 조카들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언니와 형부의 30주년 결혼기념을 축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