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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에덴동산
“루카스씨 이주결정은 하셨습니까?”
“예 주께서 이루셨습니다. 우리를 폴란드로 데려갈 버스와 트럭이 올 겁니다.”
“그럼 이번에도 돈강의 오데사 장교님께서 이주를 도와주셨습니까?”
“아니요. 폴란드 우리 숲정이 마을에 살았던 막시밀리언 목사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막시밀리언 혹시 크리스천 모병관 말씀입니까?”
“예? 어떻게 아세요?”
관계자는 갑자기 감격에 두 손으로 목을 감싸더니 숨을 고른 뒤에 한참동안 말을 이어갔다.
“오~ 그분은 제 생명의 은인이고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건지신 진정한 영웅이셨습니다. 저는 영웅을
꿈꾸며 독일군이 되었는데 전쟁이 두려워 영웅이고 뭐고 다 싫어 도망치려 했어요. 그때마침 막시
목사님께서 찾아 오셔서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저를 하리코프라는 분에게 인계하고 프랑크푸르트
건축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키예프씨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동료 여섯 명에게 트럭을 내 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세분들이야말로 나에겐 진정한 영웅
이셨습니다.”
“와~ 그러셨군요. 키예프도 우리 마을 삼촌입니다.”
“그분들과 루카스씨 가족을 보니 숲정이가 크리스천들의 성지로 보입니다. 제게도 기회가 주어지면
여러분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아멘. 믿음의 형제라면 언제나 환영 합니다.”
관계자가 돌아가고 2주가 넘었다. 문밖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하리코프와 키예프 그리고 버스와
트럭 기사 3명이 나란히 서있었다.
“루카스. 이주 준비는 되었나?”
가족들은 숲정이로 돌아간다는 기쁨에 주체할 수 없는 함박웃음을 웃었다. 루카스 일가는 그동안 정들었던
집 여기저기를 쓰다듬으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식후에 천하를 얻은 듯 기쁨에 잠이 오지 않았으나
제인의 허브티는 편안한 잠자리로 유도했다.
월요일 아침.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와 주상절리를 떠나는 이삿짐들을 옮겨주었다.
하리코프와 키예프가 탄 승용차는 선두에 서고 체르노빌과 요하나는 빌이 개조한 차를 탔다.
버스에 올라 손을 흔들며 작별을 하고 달리는 차안에서 요하나가 어린아이처럼 보라색차를 맘에 들어 했다.
“그래요? 수선화 아가씨. 아니지 수선화 아기 엄마. 하하하.”
1939년 9월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 새벽 벤의 탈영과 함께 숲정이를 떠났다가 1946년 10월1일
만 7년 한 달 만의 귀향이었다. 한껏 부푼 루카스에게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 아버지 집에 들러 요하나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차는 체르노빌을 향해 달리고 도착하여 서로 반가운 인사와 그동안 소식을
나누는 중에 요하나의 임신에 아주 반가워했다.
“아기를 가졌구나. 축하한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네가 믿는 신의 보호아래 순산해라.”
“감사합니다. 그런데 두 분이 농사짓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을 빌에게 들었어요. 이번에 결단을 하셔서
저희 고향에 가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싶은데 어떠세요?”
“어? 글쎄....갑작스런 물음이라 대답이 궁색하구나. 나도 가고 싶지만 농부가 여기를 버리고 가자니 너무
아깝구나. 너희둘이 행복하면 되고 시간이 허락하면 한 번씩 보러가겠다.”
빌의 부모는 요하나의 초대에 행복 가득이었다. 루카스와 온 가족이 이구동성 거들고 빌이 간청을 했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요하나가 없는 이 체르노빌의 검은 땅이 마치 죽음의 땅 같아서 떠났어요.
아버지도 힘들게 지은 농산물을 착취당하는데 이제 미련을 두지 말고 오늘 같이 떠나요 이 곳은
그동안 수고한 집사들에게 넘겨주고요.”
빌의 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그렇게 하자. 그곳에 집도 농사지을 땅도 마련해 두었다니 여기보다 안락한 삶이 되겠다. 요하나를 만나
우리를 돕는 신도 만났으니 무신론자의 삶도 면하고 행복할 것 같다.”
“아멘~ 환영 합니다 빌 아버님.”
일행은 함박웃음으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빌의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값진 보화가 묻힌 밭을 발견했으니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사야겠지요?”
“아버지 이 말씀은 처음 듣는 말인데 어디서 들은 말이세요?”
“하하하. 마을 집사에게 들었는데 성경말씀 이라고 하던데 그런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그 분에게 밭을
넘겨주어야겠다.”
모두 한바탕 웃고 빌의 부모는 집사를 만나러 갔다.
빌은 그동안 쓰던 간단한 짐들을 옮겨 싣고 차량
정비소에서 정비도구들과 만들어 두었던 농기구들을 트럭에 실었다. 요하나는 웃으며 말했다.
“빌은 숲정이에 가면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 겸 차량정비소를 해야겠는데요?”
“나도 그런 생각으로 실었어요. 하하하.”
버스에 두 식구가 불어나고 가족은 기쁨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며칠 후 숲정이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커다란 나무 세 그루가 있는 바위엔 ‘숲정이 마을’ 표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새로 난 도로를 따라 들어가자 앞산이 보이고 가족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기쁨의 환호를 질렀다.
키예프의 인솔 하에 마을로 들어서려 할 때 루카스가 차를 세웠다.
마을 첫 들머리에서 모두 내리고 루카스는 감격에 겨워 땅에 엎드려 입맞춤을 하고 묵언 기도를 했다.
가족과 일행도 모두 루카스를 따라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루카스가 선창을 하자 모두 따라 반복했다.
“영~광 영광 할렐루~야 영~광 영광 할렐루~야 만 만세 만만세~”
찬양이 끝나자 키예프가 앞서가며 마을을 설명했다.
“마을 중앙엔 교회가 있습니다. 교육을 위한 도서관이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모임을 위한 넓은 공간들도
있으며 가축을 기르는 우리가 있습니다. 곡식을 저장할 창고와 농기구 그리고 우리 회사의 최고 제품
건축자제와공구 창고도 마련했습니다. 주거용 집은 모두 서른 채로 몸만 들어가면 살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감격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키예프는 교회로 인솔했다. 그때 교회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엘리 목사부부와 숙모 한나 그리고 필릭스와 의사 헤이든과 낮선 두 부부와 아이 둘이 나왔다.
한나가 두 부부와 아이를 소개했다.
“저와 같이 학교에 근무하던 친구이자 선생님 부부입니다. 숲정이 마을에서 선생님을 하겠다고 자청하여
오셨습니다.”
“환영해요 감사해요 축복 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제인은 필릭스를 보자마자 잘 왔다고 와락 끌어안았다 .벤과 요하나 그리고 모두 생존해서 돌아온 필릭스를
서로 반가움에 포옹과 인사를 나누었다. 루카스와 오스카 가족은 집 구경에 나섰다. 살림도구들까지
정갈하게 준비된 부엌과 커튼이 드리워진 집과 거실에 소파. 평범한 가정집으로 몸만 들어가 살 수 있도록
준비된 집이었다.
집시들이 모여 20여 채 짓고 살았던 마을이 술과 파티와 싸움과 게으름으로‘소돔 성’ 같은 곳이었으나
그들이 흩어지고 전쟁으로 파괴되고 그 터 위에 신앙의 자유를 찾아온 루카스 일가의 숲정이 마을로
재탄생을 했다.
새롭게 마련된 삶터 교회에서 엘리 목사의 설교로 입당 예배를 드리고 키예프 삼촌이 말했다.
“이제 숲정이는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오늘부터 저마다 마음에 맞는 집을 선택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다만 이마를 마주보고 지은 집은 의좋은 사촌형제 루카스 오스카 두 분에게
적합하여 지정해 두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신 헤이든 씨에게 감사를
드리며 한 말씀 부탁 합니다.”
헤이든이 일어섰다.
“그동안 숲정이 에덴동산을 위하여 마음과 종교와 기호 식품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를 위해 기도
했는데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실은 전에 주상절리에서 만났던 교수님들에게 홍보를 부탁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차고 넘치고 이후로 결혼이(?) 자유로운 마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들은 결혼이라는 말에 자칫 근친결혼으로 합스부르크 비극적 가문이 될 뻔 했던 일을 떠올리며
헤이든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모두 집들을 돌아보며 저마다 자신에게 적합한 집들을 차지했다. 요하나는 체르노빌의 부모님과 나란히
지은 집을 차지했다. 빌은 대장간과 차량정비소를 만들기 위해 소음 발생이 적은 마을 입구 큰길가에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 통과는 빌의 허락 없이는 안 되는 수문장을 하겠다고 자청 했다.
벤과 제인은 가져온 꽃과 식물들을 산 아래 옥토에 심어두었다. 행복 만찬이 교회 공동식당에서 열리고
모두 자신이 선택한 집으로 돌아갈 때 필릭스도 마음에 드는 집으로 향해가며 빌에게 말했다.
“빌 형님. 저에게 자동차 정비와 집 짓기등 농기구 만드는 일을 가르쳐 주세요.”
“오우 아우. 건축 자제 일을 했으니 적합한 일을 찾았다. 내일부터 함께 하자.”
“감사합니다.”
키예프와 하리코프는 활짝 웃었다. 다음날 그들은 프랑크푸르트 돌아갔다.
입주하여 분주한 닷새가 지났다. 엘리 목사의 설교로 첫 번째 주일 예배를 ‘가나안 땅에 돌아온 사람들’
이라는 제목 하에 감사예배로 드렸다. 오후였다. 헤이든과 숲정이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낸 책을 읽은
독자들이 하나 둘 찾아왔다.
채식주의 식사법을 배우러 온 것이었지만 아직은 준비 부족으로 적응을 위해 미리 선보인 저녁식사를
채식 선식 화식의 식사로 대접을 했다. 만족한 그들은 하룻밤 묵어가는 ‘나그네의 방’을 차지하고 만족한
웃음으로 돌아갔다.
루카스와 오스카 엘리 목사는 숲정이에 필요한 규정들을 기도하며 만들어 나갔다. 오스카의 요청에
루카스는 마을 초대 장로로 추대 되었다. 세 사람은 교회 마당에서 마을과 앞산을 바라보고 감회에
젖었다. 엘리가 말했다.
“루카스 장로님. 모세가 가나안 땅을 들어가려고 했으나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만보고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죽었지요. 막시 밀리언도 저산에서 숲정이 마을을 위해 기도를 했다니 감사하는 의미로
저 산을 ‘막시 밀리언 산’이라고 부르기로 하면 어떨까요?”
“예. 막시를 훌륭하게 키워 오늘이 있게 한 목사님의 마음을 받들겠습니다.”
월요일 오후. 마을 입구에서 필릭스와 빌이 차량 정비소를 만드느라고 분주할 때 경적 소리가 들렸다.
차에서 내린 부부와 낯선 빌의 만남. 인사를 나눈 그는 마을 포격을 피하여 달아났기에 시체로 발견되지
않고 사망자 묘비 명단에 들어갔던 리투아니아인 부부로 다섯 살 아이를 낳고 숲정이 소식을 읽고
돌아온 것이었다.
빌은 크게 경적 소리를 세 번씩 나누어 두 번 울렸다. 외지인의 방문을 알리는 신호였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달려 나오고 반가움에 재회의 기쁨을 눈물로 끝내기도 전에 트럭이 왔다.
일제히 바라보니 전쟁을 피하다 다리를 다쳐 바위와 나무를 타지 못하게 된 석청 따기 전문가인
벨라루스인 ‘고멜’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정착해서 석청대신 양봉 기술을 배워 돌아온 것이었다.
루카스가 말했다.
“여러분께서 독일의 침공으로 모두 돌아가신 걸로 알고 공동묘지 비문에 새겼는데 주님의 도움으로
생환해 오셨으니 이름을 지우는 예배를 드립시다.”
“아멘~”
그들도 집 한 채씩을 차지하고 고멜 부부는 뒷산을 끼고 숲 근처 나무가 많은 맨 뒷집이 가장 잘 어울린다
며 선택했다. 그동안 채집한 질 좋은 꿀을 나누어 주고 내일은 벌통을 설치 하겠다며 꿀맛 같은 날이 될
것이라며 감사했다.
헤이든은 병원에서 쓸 도구들을 영웅 트럭에 싣고 아내 니엘은 아이들을 싣고 왔다.
아이들은 리투아니아 산 순종 두 마리의 커다란 암캐와 수캐를 데리고 왔다. 헤이든이 말했다.
“루카스 오스카씨 우리와 혈족 관계를 맺을까요?”
“혈족 관계라니요. 우린 아직 아이들이 없고 요하나 뱃속에 아기 하나뿐인데요?”
“하하하.....그 말이 아니라 개 혈족 관계를 맺자는 말입니다. 적어도 근친 교배는 피해야 정상 개를 낳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그래서 개를 데려 왔군요? 개 혈족을 수락 합니다. 우리 암캐 수캐도 좋아 할 겁니다. 하하하.”
헤이든 가족은 두 부부 교사와 함께 공공 시설물과 학교 곁에 딸린 집을 차지하고 마을병원 준비를 했다.
니엘은 두 아들과 인근에 사람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나섰다.
하루하루가 지나고 포격을 피하여 달아났기에 시체로 발견되지 않고 사망자 묘비 명단에 들어갔던 또 다른
리투아니아인 부부가 헤이든의 책속의 주상절리에 갔다가 국립공원 관리자에게 숲정이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요하나의 배는 점점 불러왔다. 그처럼 비만의 유럽. 비만 탈출과 채식 선식 화식을 소개한 책은 날개돋인
듯이 팔리고 유럽의 식문화를 바꾸는데 일조를 했다. 수입금은 숲정이 마을 병원과 태어날 후손들의
교육을 위해 쓰기로 했다.
제인은 향수 연구에 몰두해 임산부의 입덧을 멈추게 하는 향을 만들어 내고, 나아가 음식에 향신료를
개발하여 조향사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제인이 다니던 향수회사 사장이 방문했다. 사장은 제인이 만들어
둔 출산율을 높이는 부부를 위한 향수. 사랑을 위하여 라는 제하의 ‘벤 제인 향수’의 향을 맡아보고 흡족해
하며 말했다.
“조향사님 우리 같이 이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출시합시다. 폴란드의 인구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하하하.”
전쟁. 고난. 추위. 근친결혼 등 여러 악조건들이 결코 사랑으로 하나 된 두 가족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때를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로 농사를 돕는 신처럼 신을 의지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숲정이 마을을
복원시켰다. 사랑이 넘치는 그들이야 말로 인류를 행복으로 만들어 가는‘우세 종’이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 속에서도 인류애를 우선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인류는 발전하고
지구사회를 지키는 ‘우세 종’이 된다. 어떤 강자가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한 종의 출현’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오래 존재하지 못하고 스스로 소멸될 것이다.
인간이나 바이러스나 어느 질병이 인간의 삶과 삶의 방식을 바꿀 수는 있지만 결코 멸망시킬 수는 없다.
여름이오도록 막시 밀리언은 끝내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벤과 제인 요하나는 나란히 꽃들의 텃밭에 앉아 향기에 취해 있었다. 요하나가 갑자기 진통을 했다.
진통의 신음과 함께 벤과 제인의 부축을 받은 요하나는 헤이든 병원으로 향하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창문을 열거나 마을길로 나와 힘을 내라고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병원에 도착한 요하나는 헤이든과 니엘의 도움으로 첫 출산의 소식이 울려 퍼졌다.
“으앙~으앙으앙으앙......”
“요하나 산모. 축하합니다. 리나 엄마처럼 남녀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차량 정비소를 짓던 체르노빌이 헤이든의 두 아들에게 출산 소식을 듣고 먼저교회로 달려갔다.
아기를 출산하면 아기의 아버지가 완전한 숫자를 의미하는 교회 종 일곱 번 친다는 규정에 따라 종을 쳤다.
“댕그렁땡 댕그렁댕 댕그렁땡.......”
마을 사람들은 첫 출산의 타종에 두 손을 모으고 감사 기도를 올렸다. 체르노빌은 자신과 요하나를 하나씩
닮은 남녀 아기를 바라보며 입이 귀에 걸렸다. 빌의 부모는 농사 중에 제일 큰 농사를 지었다며 요하나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손을 꼬옥 잡았다.
벤과 제인은 강보에 누인 귀여운 두 아기를 하루 종일 보고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땅거미가
짙은 밤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은 똑같이 이름을 불렀다.
“벤 무슨 말을 하려고 불렀어요? 먼저 해봐요.”
“응? 벤 제인 향수를 어디에 두었더라?”
“어? 그 그거?.....”
얼굴이 발개진 제인이 숲정이에 귀한 아기들을 탄생시키는‘사랑의 묘 향’을 꺼내왔다.
밤이 지나고 출산을 도운 헤이든과 니엘은 나란히 앉아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책머리를
읽고 있었다.
“바벨탑을 쌓는 일은 인간이 교만하게 신에게까지 높아지려고 한 사건 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은 통일된 언어를 흩어 말이 통하지 않게 만들어 탑을 쌓지 못하고 흩어졌지요.
흩어진 그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종족을 만들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신께서 선하여 악한 인간을
선하게 사용하여 근친결혼을 막은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2차 전쟁 중에 소련은 2900만 독일은569만 일본은250만 그리고 폴란드는 인구 말살 정책으로 20%나 되는
627만 명을 잃었다. 전쟁의 인위적인 소멸이 있었지만 폴란드는 창조자의 뜻에 따른 신앙의 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한 구절에 충실하였다. 벤과 요하나처럼 근친결혼을 피하는 결혼으로
세계에서가장 빨리 많은 인구를 증가 시키는 국가가 되었다.
2023년 지금 이 시대. ‘어리석은 득세 종’이 출현 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포화 속에 있습니다. 전쟁은 신에 대항하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악한 득세종이 점령군처럼 밀려오는
고리를 무엇으로 끊을 수 있나요. 인간의 지혜보다 신의 자비와 사랑뿐이라고 믿으며 이 땅이 루카스
일가의 숲정이 에덴동산처럼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구독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리며 2022년 2월에 시작한 대 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글을 쓸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신 나의 창조자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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