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길 정 호 승 지금까지 내가 걸어간 길은 별의 길을 따라 걸어간 길뿐이다 별의 골목길에 부는 바람에 모자를 날리고 그 모자를 주우려고 달려가다가 어둠에 걸려 몇 번 넘어졌을 뿐이다 때로는 길가에 흩어진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몇 켤레 주워 신고 가다가 별의 길가에 잠시 의자가 되어 앉아 있었을 뿐이다 그래도 어두운 별의 길가에서 당신을 만나 잠시 당신과 함께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어 감사하다 이별이라는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밤하늘이라는 만남의 어둠이 있어야 했을 뿐 오늘도 나는 돌아갈 수 없는 별의 길 끝에 서서 이제는 도요새가 되어 날아간 날아가다가 잠시 나를 뒤돌아본 당신의 별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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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은 누구나 별이되어 올라가지만
세상 살 동은 별을 따라 살아가지요
별은 꿈을 꾸는 자의 소망이고
별은 마지막 슬픔을 모아두는 창고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별이 되고픈 사람
지상의 별이 되고픈 사람
별은 늘 그림자 같은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