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박한 기도(desperate prayer)
마지막 세 번째 형태의 지속적인 기도는 절박한 기도입니다.
“너희가 나를 부르며 다가와 나에게 기도하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겠다.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예레 29,12-14)
‘주님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과 ‘온 마음으로 주님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은 전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기도는 단순히 길게, 오래 하는 기도가 아니라 불같은 기도입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거룩한 열정이 불이 되어 하느님께로 향하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열정을 먹고 삽니다. “천국은 미지근한 기도를 들을 수 있는 한가한 곳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둠을 무너뜨리는 기도의 용사들은 모두 기도에 혼신의 힘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셨을 때 단순히 오랜 시간 기도하신 게 아니라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지도록 절박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뜨겁고 불타는 기도는 하느님 어좌로 나아가는 길의 방해물들을 모두 태워버립니다. 불타는 기도는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감정의 폭발이 아닙니다. 성령의 불이 심령에 떨어질 때, 우리 기도에 열정과 능력을 주십니다. 만일 기도가 성령의 불로 타오르지 않고 있다면 아직 우리는 하느님의 심장 고동소리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령의 불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엎드릴 때,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낼 때 하느님께서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성령의 불은 예수님의 피를 통해 회개한 사람에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임합니다.
“주님, 오늘 우리에게 불같은 성령을 부어주소서. 기도의 맥이 빠진 사람에게, 메너리즘에 빠져 메마른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오늘 성령의 불이 임하게 하옵소서.”
성령의 힘을 입은 기도는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오게 하며, 피곤과 잠이 달아나게 하며, 우리의 영과 육체에 하늘의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나아오는 신자들이 거룩한 열정으로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성령의 불이 임한 열정의 기도는 고통의 대가를 치르면서 오랜 시간 수고하며 기도의 땀을 흘리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는 영적인 씨름입니다. 절박하게 기도하는 사람은 마치 야뽁강의 야곱처럼 씨름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콜로새 교회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에파프라스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동향인이며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인 에파프라스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한 사람으로, 또 하느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진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도록 언제나 여러분을 위하여 열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콜로 4,12)
여기서 ‘열렬히’라는 말은 ‘wrestle’, 즉 씨름한다는 뜻입니다. 원어를 좀 더 번역하면 ‘고통으로 번뇌하며’라는 뜻도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 콜로새 신자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엪파프라스 같은 영적 지도자의 절박하고 지속적인 중개기도 덕분입니다. 나는 이 엪파프라스의 기도가 사목자, 수도자, 소공동체 봉사자들, 주일학교 교사 등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될 기도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자들을 위하여 매일 중개하는 일을 10년, 20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어려운 기도가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열정이 꺼지지 않는 기도입니다. 낙심하지 않고, 변함없이, 기도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줄기차게 계속하는 끈기 있는 기도입니다.
절박한 기도는 응답이 올 때까지 그 강도가 점점 깊어집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고 단식하는 순으로 그 강도가 점점 세집니다. 기도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결코 기도를 중단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