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다가 아버지의 과음으로 인한 병원 치료 등으로 인해 중학교 때부터는 극빈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고 아버지도 하나님을 영접하신 후 소천하셨습니다.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진학이 거의 불가능하였으나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국립으로 수업료가 없고 기성회비만 내면 되었고, 거의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기숙사 비용은 학교 졸업 후 갚을 수 있었다.)에 진학하여 고등학교는 마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전문대학에 진학하였고 전문대학 재학 시에도 수업료를 낼 돈이 없어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2년 내내 1등을 놓친 적이 없었고 입학금 외에는 3개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다시 4년제 대학에 진학을 하였으나 그 때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였고, 계속 1등을 유지하였으며 학비는 거의 내지 않고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대학 3학년 때 결혼을 하였으며 대학 4학년 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석사과정 대학원으로 진학을 준비하였었고 당시에 수학 공부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였었다. 그러나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가정형편으로 진학보다는 취직을 택했고 나의 수학 공부에 대한 원리는 무남독녀인 딸에게 전수되었다.
대졸 신입사원으로 대기업에서 7년간 일했었고, 사업을 해 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었으나 일이 여의치 않아 2년 만에 생각을 바꾸어 서울에 있는 외국인 회사 한국 현지법인에 취직하게 되었다. IMF의 여파 등으로 회사가 어렵게 되어 진해로 이사를 왔다. 학원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먼저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을 가르치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끝낸 상태에서 개인 학습지도를 시작하였고 조카들과 주위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이들에게도 지도할 기회가 주어졌었다. 딸아이가 의대나, 약대, 또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하였으나 고등학교 1학년 때의 학습 상태를 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었고,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것이 있어 학과 공부보다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학습을 우선 마무리하게 하였다.
1. 한자 익히기: 한자 1급에 합격하였다.
2. 속독: 이는 내가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집 주위에 있던 학원에서 수강하게 하였고 소정의 과정을 거쳐 속독을 익힐 수 있었다.
3. 체력: 거의 모든 한국 고등학생들이 느끼는 문제점으로 고등학생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했지만 기초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태권도장에 등록하여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학교 공부만 하여도 내신성적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위와 같은 것을 강조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점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내신성적이 대학입시에 아주 많이 반영된다는 정책이 발표되었고, 그 상태로는 수능성적 만점을 받아도 위에 열거한 대학에 들어 갈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고, 학교보다는 진학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가족회의를 거쳐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자퇴를 하게 되었다. 이후 대입 검정고시를 통하여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었고, 수학은 만점을 받게 되었다.
이후 딸아이는 필리핀 어학캠프를 다녀왔고 이것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고 유학을 준비하게 되었다. 미국 유학을 간 후에 위에 열거한 기초학습과 자율학습 능력이 미국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하였고, 지금은 미국인과 결혼하여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내가 정리한 수학 학습은 공부를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지도보다는 주위에서 격려를 해 주는 일이 더 필요할 만큼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교회학교의 학생들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의 많은 학생들에게 무료로 이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
수학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논리적인 판단력을 기르고 두뇌를 개발하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수학공부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단지 숫자를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고 하는 것은 초등학교 수학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중, 고등학교 수학공부를 통하여 위에 언급한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