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Profiler: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들은 과학수사 요원과 함께 사건 현장에 출동해 범행준비와 실행, 시신처리 등 일련의 범죄과정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특성, 성격, 행동유형, 직업, 연령 등을 추론해 내는 범죄심리학적 수사기법이다. 또한 수사관과 함께 신문에도 참여해 범죄자의 심리적 약점을 공략하는 업무도 수행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 제임스 브러셀이 1950년대 뉴욕 연쇄폭발사건 범인을 "아버지를 증오하는 이민 2세, 뚱뚱한 중년 독신남"으로 맞혀낸 것이 출발점이라고 한다.
미국 FBI는 브러셀 박사에게서 배운 수사요원을 주축으로 1972년 행동과학부를 신설했다. 갖가지 범행과 범인 유형에 관한 자료를 축적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전담부서다. 1983년엔 국립흉악범죄분석센터(NCAVC)가 설립돼 FBI를 비롯한 전국 경찰로부터 범죄자료를 받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왔다. 수사관들은 흉악범죄가 터지면 189개 항목에 이르는 보고서를 작성해 NCAVC에 프로파일링을 의뢰한다.
한국 경찰이 범죄 수사에서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을 도입한 것은 2000년 2월 서울경찰청이 감식계를 과학수사계로 개편하고 과학수사계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설치하면서부터다.
대개 특채된 심리·사회학 전공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