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크골프 첫 홀인원
금년 1월부터 파크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연수도 받지 않았고, 또 클럽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파크골프를 어설프게 친다.
같이 공을 치는 사람마다 나에게 한수씩 가르쳐 주었다.
나의 파크골프 스승의 10명이 족히 넘는다.
1월부터 쳤다고는 하지만 2월부터 7월까지는 휴장이어서 칠 기회가 없었다.
8월부터 아침 일찍 나가서 치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쉬지 않고 칠 수 있다. 6시가 되면 골프를 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져 적체가 시작된다. 그러면 나는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은 4시 20분 즈음 도착했다. 내가 세 번째 쯤 구장에 나온 셈이다.
나는 많이 걷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골프는 대략 치면서 빈 홀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친다. 버팅은 생략하고 지나가기 십상이다.
6시 조금 지나 걸음 수를 보니 8,900보 정도였다.
2구장 9홀 정도를 돌면 10,000를 넘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제2구장 3번 홀에 공을 놓고 쳤는데 야광공의 불이 꺼져버렸다. 공은 바로 갔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뎅그렁’ 소리가 들렸다. 나는 직감으로 홀인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홀컵에 갔더니 공이 들어가 있었다.
나의 파크골프 첫 홀인원이다.
같이 동행해서 치는 사람이 있었다면 해장국이라도 삿을 터인데 아쉬웠다.
이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는 사람은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 통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상평 구장은 고마운 분들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공을 치는 구장이다.
강변 둔치는 수자원 공사의 부지다.
수자원 공사에서 강변둔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서 정식구장으로 등록되어있지 않다.
큰들에 거주하는 골프회원들이 돈을 각출하여 잔디 깎는 기계와 예치기를 구입해 회원들이 직접 잔디를 손질하고 시설물도 정비함으로서 쾌적한 구장이 유지되고 있다.
일전에 땀을 흘리면서 잔디를 깎는 분들이 고마워 점심을 산 적이 있다.
그분들은 나의 제안을 극구 사양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도 상평동 주민이다.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상평동 주민을 많이 칭찬을 하더라. 내가 공치사만 받아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더니 나의 제안 을 받아들이더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구장 관리를 잘 해 주신 덕분으로 홀인원도 했노라 하면서 한 번 더 기회를 마련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