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문학 등단작가이며 제 25회 현대수필문학상 수상자이신 김규나 선생이 소설 모음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칼> >-문학에디션 뿔-
<수록작>
- 칼 (2007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달,컴포지션 7
- 뿌따뽕빠리의 귀환
- 내 남자의 꿈 (2006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코카스칵티를 위한 프롤로그
- 거울의 방
- 북어
- 차가운 손
- 테트리스 2009
- 퍼플레인
- 바이칼에 길을 묻다
김규나는 생에 대한 어지러운 마음가짐을 사물의 형상으로 그려내 전달하는 솜씨가 탁월한 작가다. 가령 "이별을 결심했다면 톱질
하지 말고 단칼에 베어버려야 한다...덜컹거리지 않게, 너덜거리지 않게, 그것이 목을 베는 망나니가 베풀어야 하는 자비다" ('달, 컴
포지션 7')라고 덜 상처 받는 이별법을 풀어내 보일 때의 솜씨가 그 점을 입증한다. 솜씨 좋은 망나니의 뒤끝을 남기지 않는 칼질이 실감나게 하는 이별의 효과를 연상해 보라. 하지만 생에 대한 어지러운 마음가짐을 그려내는 일이란 그 정도로 충족될 수 없는 법. 작가는 '덜 상처받는 이별법'을 배반하는 생의 진실을 끌어안는 마음가짐을 사족으로 달아놓고야 만다. "하지만 나는 아이까지는 잘라내지 못했다."라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어지러운 심리 작용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솜씨의 원동력으로 작가의 섬세한 문장력을 꼽아야 할 것이다. 문체의 유연한 수레바퀴가 생의 험로에 내몰린 마음의 하중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호(문학평론가)
*수필집으로<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현대수필문학상 수상) 가 있습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에세이문학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꼭 구입해서 읽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집니다--
축하합니다. 구해서 읽어봐야겠네요.
부럽지만 하늘의 별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