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날짜:2017년 04,13,목. 이른 10시~12시30분경.
모인이 :알모.진달래.티파니.강물.망고.다람쥐.까치.밈불.
주제 :방귀쟁이 며느리.혹은 여자가 뀐 방귀.
자료 :
평안북도편-며느리 방귀,3편.방구살.1편
경기도편-방귀 못 뀌는 며느리,1편.복 방귀,1편.도적 쫓은 방귀,1편.
충청북도,충청남도편-며느리 방귀,1편.
전라남도편-새며느리의 방귀,1편.
경상남도편-며느리 방귀,1편.며느리의 방귀,2편.방귀뀌는 며느리,1편
경상북도편-도적 쫓는 방구,1편
< 나눈 이야기 >
서로 조사해 온 각편들을 보니 특별히 경기도편에서만 <방귀 참다 얼굴이 상한> 며느리를 오이꽃으로 표현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처음 보는데...예쁜것 같으면서도 참...쪼골쪼골한 모양이 꼭 방귀 참다 병난 어여쁜 색시 같았습니다.
며느리가 방귀 꿨다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며느리 방귀는 며느리들만의 어려움을 표현해줌으로써 질서의 재편 같다.
.며느리들끼리 모여서 서로 나눴을 법한 이야기 같다.
며느리 방귀에는 복 방귀.성적인 방귀.도적 방귀.내기 방귀가 있었는데 이것을 같이 봐야 하는가.
.며느리 방귀와 성적인 표현의 방귀는 분리해야 하는가?
.며느리는 삶의 역할이 없다가 <시아버지와 남편이 친정에 대려다 주는 길이라는 통로를 통해> 배를 따는 것으로 역할이 생겼다.
방귀의 역할은 무엇이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해석의 여지가 있는 며느리와 과부의 의미를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방귀는 시대적 약자의 며느리로서 억압을 상징하는것 같다.
.성폭행이나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상간의 고통마저 수용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약자 위치의 며느리 삶이 보였다.
시아버지의 며느리 성희롱은 따로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 속 방귀는 실제 생리현상의 방귀라기보다는 며느리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며 내 방귀 한 방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어~!내가 몰라서 이러는 것 아니야~~! 왜 이래~~!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을 것 같다.
액세사리 같은 수동적 자세해서 숨은 능력을 표출하므로 능동적 자세를 표출,권력 앞에 대등한 입장이 돼가는 모습이 보였다.
시어머니가 방귀 뀐 며느리와 같은 위치에서 동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평안북도2편 299쪽--시오마니는 "~~맘대루 꿰보렴으나." "~~네 맘이 세완하네~?"
.충청북도,충청남도편164쪽 시어머니가 "~~아무 염려말고 네 맘대로 꾸어라."
.경기도편342~343쪽 시어머니가 "~~방귀 못 뀌어서 얼굴이 그 꼴이라니 그거 씨겠느냐!맘 놓구 니 맘대로 뀌어라."
시아버지가 붙잡은 기둥,문짝,문고리나 시어머님이 붙잡은 기둥,솥뚜껑등과 시댁 식구들이 각자 붙잡은 도구들은
도식화된 권력의 구조 같다.
감나무 배나무가 나오는데 환경적 큰 어려움만 없다면 다른 나무들에 비해 다소 오랫동안 열매를 맺는다.
경기도편에는 감나무가 소재로 나왔으며 다른 지역은 배를 소재로 썼다.
배는 제삿상에 꼭 필요한 귀한 것이고 배의 단맛은 갈승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써 훨씬 귀한 것으로 표현.부의 상징,필요의 상징 즉. 며느리가 시댁 또는 사회적 권력 구조에
대등한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충청북,남도편164쪽 이야기는 며느리가 시집을 일으키는 이야기로써 며느리가 독자적 인격체가 아닌
남의 집 사람이 되어 가부장제 안에서 인정받는다는 시대적 이데올로기의 한계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방귀는 해소가 아니라 곳간 열쇠 같다.
방귀는 여자에게 수퍼우먼의 삶을 강요하는 것 같다.
며느리 삶의 양태는 여러가지 있었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전달자는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림책 속 며느리 방귀는 어려움의 해소가 느껴졌다면 각편 이야기들의 며느리 방귀는 갑갑하게 느껴졌다.
각편 속 며느리들은 일하는 며느리라면 그림책 속 며느리는 풍족한 느낌이 든다.서술자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방귀는 며느리라는 인간의 존재감을 표현한 것 같다.
억압된 내가 내 목소리를 내어 해소가 되니 좋았다.
가부장제도 속에서 내 목소리(자리)가 생겨 좋았다.
결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이야기를 듣다 보니 지금 세대보다는 현재 우리 세대가 문제로 다가왔다.
배경에 원나라 얘기가 나온 것을 보니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다.
고래 구멍에 머리가 박힌 서방에게 방귀 한번 더 날려 버리고 오히려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며느리가 즐겁게 다가왔다.
묘사가 더 재밌었다.
억압해소의 방귀.
권력 표현의 방귀.
내복에 산다의 연장선처럼 다가왔다. 소박맞은 며느리도 행복하게 살았다는데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의 걱정 인형 같았다.
시대적 약자가 어떻게 용기를 내어 헤쳐나가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지금 시대는 아이들이 약자다.
아이들 방귀로 전환하여 다시 쓰는 아이 방귀 이야기로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당을 향하여 방귀 뀌는 것을 사회나 광장에서 내 목소리를 내고 활동. 어쨌든 자신을 표출하라는 뜻 같았다.
취미 활동을 위해서 잠깐 나오는 날에는 우리 집은 개판 되는데^^:: 방귀 뀐 며느리 집안이 오히려 비빌 언덕처럼 다가왔다.
자신이 스스로 인격체롤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수동적 자세에서 능동적 자세로 바꾸자. 실제로 할 수 있는데 스스로 할 생각조차 안 했던 것을 깨뜨려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 목소리의 방귀쟁로 받아들이고 싶다.
유럽의 민담편에서는 구술자는 "이야기하는 예술가"이다.
4월20일에는 구렁덩덩 신선비.(장가,선비,구렁이,뱀)
부수적으로 우렁각시.<한국구비문학대계참조 조사 나누기> 입니다.
첫댓글 오이 꽃 저도 처음 봅니다.
노란색이 호박꽃보다 여리고 귀엽네요.
후기 너무 잘 쓰셨네요.
덕분에 놓친 이야기들을 다시 정리하게됐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실수할 용기.잘 못할 용기 가지고 자꾸 하다보면 나아질거라는 소망으로 썼습니다.저에게 늘 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을 주시는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다람쥐님.... 이렇게 훌륭하시면서 자꾸 부족하다 말하기 있기 없기!
스스로 부족하다 자꾸 말씀하시면 더욱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
앞으론 시원하게 방귀 한 방 뿡! 뀌십는 겁니다. ㅎㅎ
그게 각 편 읽기가 나아갈 방향입니다요~~~~
다람쥐님 빨개진 얼굴 생각나요
"우리 다람쥐 얼굴이 철쭉처럼 붉어졌네요"로 시작하는 옛이야기가 어디 있을것만 같은 밤입니다.
힘껏 뀌어요! 55살까지 참지 마시공~~~!^-^
후기 잘 읽었습니다^^
시원하게 방구 뿡!!
후기 다시 읽어보며 지난 시간을 기억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진정으로 옛이야기를 즐기시는 모습이 함께 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됩니다.
강물님 말씀처럼 뭐든 잘하시면서 부족하다 말하기 없기~!!
다람쥐님과 함께 하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