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님이 고르고 읽어 준 그림책은 <내 당근이야>였습니다.
연두님은 이 그림책을 천 번이나 읽었을만큼 좋아하고 아끼는 그림책이래요.
다른 그림책은 줄 수 있어도 <내 당근이야>만큼은 누구에게도 줄 수 없다고 해요.
서로 싸움 끝에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그림이 가장 맘에 와 닿았다고 하네요.
말리님이 고르고 읽어 준 그림책은 <과자나라의 발레리나>에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이 그림책을 골랐다는 말리님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결국 발레리나가 되었다는 마지막 그림이 좋다고 했지요.
일곱 살 말리님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살려 또박 또박하게 읽었답니다.
잉어님이 고르고 읽어 준 그림책은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첫번째인 <빵 공장이 들썩들썩>이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빵들을 먹어 보고 싶어서 골랐다는 잉어님은
고양이들이 베이킹파우더를 몽땅 털어 넣어 퍼~엉! 하고 빵공장을 부술만큼 커다란 빵 그림이 가장 와 닿았답니다.
그토록 큰 빵을 잉어님도 만들어 보고 싶고 또 먹어보고 싶어서랍니다.
이번 모임의 안내자는 영영님이었습니다.
영영님은 이세히데코의 그림책 <첫번째 질문>을 읽고 워크숍을 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질문 중에 가장 와 닿는 질문 두 가지를 골라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가지 질문에 바로 답을 해 보았고,
이후에는 두 가지 질문을 카메라에 담아 보기를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달라진 답이 있는지,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알아차려 보았지요.
인생의 재료는 무엇인가?란 물음에, 나대루님은 유머라고 답을 했고,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밀리님은 지금 이순간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연두님은 에어컨 틀어 놓고 잠자기라 했고,
지금 있는 곳에서 귀를 기울이면 무슨 소리가 들리냐는 질문에 잉어님은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자신의 발자국소리 였다라며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빗방울을 가득 머금은 거미줄을 본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몰리님은
직접 그림을 그렸는데, 거미와 빗방울이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어땠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이들은 재밌었다고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생소한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이 엄마들에게도 흥미우면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태풍 '솔릭'으로 한반도가 들썩이던 8월의 어느 날 오후! 우린 잠시나마 걱정과 근심을 잊고 잔잔한 행복감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어여쁜 모습~
그림책이 우릴 어여쁘게 만드네요!^^
다시 보니 더욱 어여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