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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명철을 얻으라
잠언 4:7-9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찌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였느니라
이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소원이 있다면, 솔로몬처럼 지혜를 얻으면서 동시에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기도할 때 보면, 솔로몬처럼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그들의 속 마음은, 실상은 지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누렸던 부귀영화를 받기를 원합니다. 더나아가 지혜는 없어도 물질의 복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본문 7절을 보면, 지혜(wisdom, חָ֭כְמָה)가 제일(the principal thing)이므로 지혜를 얻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너의 얻은 것으로 명철(understanding, בִינָֽה)을 얻으라(키네야네카 קִ֝נְיָנְךָ֗)"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지혜가 제일"이라는 말 속의 "제일"이라는 히브리어 레쉬트(רֵאשִׁ֣ית)는 '제일', '으뜸', '최고' 라는 뜻도 있지만 '시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성경마다 해석을 달리합니다.
"Wisdom is the principal thing(supreme); therefore get wisdom:"(KJV, NIV)
"The beginning of wisdom is: Acquire wisdom;"(NASB)
KJV와 NIV는 "제일, 최고"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NASB는 "시작"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가 '시작'이라고 쓰인 곳은 성경에 다음 두곳에 나옵니다.
"태초에(In the begging (베)레쉬트 בְּרֵאשִׁ֖ית)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from the beginning (메)레쉬트 מֵֽרֵאשִׁית֙) 고하며... "(사 46:10)
어떤 주석에 보면 이 단어를 '시작'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문맥상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시작'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잠언 3장19-20절을 보면,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 펴셨고 그 지식으로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고, 또 예레미야 10장12절과 51장15절에 다음과 같이 동일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권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 명철로 하늘들을 펴셨으며".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지혜와 명철과 지식으로 하셨다고 성경은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태초에 천지가 생기기 전에 이미 지혜와 명철과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지혜가 무엇일까요?
이사야 11장1-2절을 보면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서 결실할 것이라는 것은 이새의 아들 다윗의 혈통을 통하여 오실 메시야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라고 했는데, 이는 '성령님'을 말씀합니다. 즉 "여호와의 신"이며 "지혜와 총명의 신"이신 성령님께서 메시야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이 열리고 하늘로부터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께로 임했던 것입니다.
또 요한복음 1장1-3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즉 태초에 하나님과 말씀이신 예수님과 지혜의 신이신 성령님이 함께 계셨다는 것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가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계시록 22장13절을 보면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지혜가 시작이라는 말씀은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 1장과 마지막책인 계시록의 마지막장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혜가 최고"라는 말도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시작이며 끝인 우리 주님이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작이며 최고인 지혜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갈라디아서 6장7-8절을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우리가 심는대로 거두며 심는대로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 지혜의 신인 성령님을 얻을 수 있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심어야 하겠습니까?
잠언 9장10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the beginning, 터힐라트 תְּחִלַּ֣ת)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지혜를 얻으려면 여호와를 경외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the beginning of wisdom)"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지혜를 얻으려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첫 걸음마를 떼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으면 지혜와는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갓난아기가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뗄 때 어른들이 얼마나 박수를 치며 좋아합니까? 그것은 그 아이가 잘 걸어서가 아니라 이제 첫걸음을 떼었다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혜를 얻으려면 세상 속에서 기어다니던 모습을 버리고 일어서서 첫 걸음을 떼어야만 하는데, 그것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신명기 17장18-19절을 보면 왕이 되는 자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한 이 율법서를 등사(copy)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또 신명기 31장10-13절에는 모세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에게 당부합니다. "매 칠년 끝 해 곧 정기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로 듣게 할찌니 곧 백성의 남녀와 유치와 네 성안에 우거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로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 거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로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찌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려면 가장 먼저 율법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그 말씀을 읽고 들어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어린아이들까지 그 말씀을 듣고 배우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비록 지키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무엇보다 여호와 경외의 첫 걸음은 십계명의 준수입니다. 십계명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십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못지킨다면, 크리스천이라는 명함을 내밀지 말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18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세월(the time)을 아끼라"라는 말씀의 원뜻을 보면 "redeeming the time"이라고 합니다. “redeeming”이라는 말은 “댓가(속전)를 지불하고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물을 사기 위해 돈을 주는 것처럼 무언가 얻기 원하는 것을 위해 값을 치러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구세주'를 “redeemer"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redeemer"는 우리를 위해 죽으셔서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므로 우리를 구원하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댓가를 지불하신 것처럼 우리도 세월을 얻기 위하여 무언가를 지불하라고 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의 "아끼라"는 말이 바로 "속량해라" 또는 "구속해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세월이라는 헬라어 '카이론(καιρόν)'은 '중요한 시기' 또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시간과 모든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시간을 얻기 위하여 댓가를 지불하라고 하십니다. 학생이 공부를 잘 하기 위하여 밤을 새며 공부한다면, 그 학생은 남들이 자고있는 그 밤시간을 얻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지불한 것입니다. 제가 지금 3년째 철야기도를 하고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기회가 언제 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시기에 저에게 무조건 순종을 요구하고 계시고, 저는 그 부름에 조건없이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께서는 2년동안 잠자는 시간을 포기하고 댓가를 지불한 저에게 특별한 기회를 부여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8절을 보면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높이다"라는 히브리어 '살르셀레하(סַלְסְלֶ֥הָ)'는 '흙을 쌓아서 길이나 담을 만들다'라는 뜻과 '(보호하기 위하여)성벽으로 애워싸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에서 "높이 들리라"라는 히브리어 '우테로머메카(וּֽתְרוֹמְמֶ֑ךָּ)'
는 최고로 평가된다는 뜻입니다.
즉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길을 삼고, 그분을 우리의 산성으로 삼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생각하고 그 말씀을 우리가 걸어갈 길로 만들고 그 말씀으로 온통 우리의 삶을 애워싸고 있다면 주께서는 우리를 최고로 높여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또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품는다"는 히브리어 '테하브케나(תְחַבְּקֶֽנָּה)'는 사랑을 갖고 껴안는 것을 말합니다. 즉 "예수님을 사랑하면"이라는 뜻입니다. 그것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연인을 매우 사랑해서 꼭 껴안고 있는 그 상태... 예수님을 그렇게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그렇게 사랑해서 그분안에 거하고 그분이 여러분 안에 거한 상태,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품어서 다른 것이 마음에 들어올 틈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말해서 "만일 그를 품으면"은 "만일 주님의 말씀을 (연인을 사랑하여 품듯이)사랑하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9절에서는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준다"는 히브리어 '티텐(תִּתֵּ֣ן)'이란 말은 '보호하다' 또는 '방패가 되다'라는 뜻을 갖고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전부인 것처럼 품고 살아간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우리의 방패가 되어주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우리가 얻는 모든 것으로 지혜와 명철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오늘 돈이나 시간 또는 명예나 건강 등 무엇을 얻든지 성경은 그 모든 것으로 지혜와 명철을 얻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제일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며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주어서라도 지혜와 명철을 얻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지혜와 명철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고 그 말씀을 사랑하여 여러분의 생각이 온통 그 말씀으로 가득차 있다면, 주께서도 여러분을 높여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품고 그 말씀을 길잡이로 삼고 살아간다면 주께서는 여러분을 귀한 자리에 앉혀주실 것입니다.
이세상 뿐만아니라 영원히 영광스럽게 살고 싶다면, 지혜를 사랑하고 명철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가장 갖고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지금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 차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하늘의 지혜와 명철이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김 수 경
뉴 욕 퀸 즈 교 회
Esther Soo-Gyung Kim, Pa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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