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수요일
영암 군서면 구림마을 산책
선생님들과 함께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벚꽃 구경을 하고 나서
옛것들이 자연스레 잘 보존되고 유지되고 있는 아름다운 구림마을 산책
구림(鳩林)이라는 이름은 은 어디서 왔는고 하니
월출산도갑사를 창건한 도선국사 탄생과 관련 있다.
도선국사 어머니가 빨래하다가 참외가 떠내려 오자 이걸 먹고 아이를 가졌는데
처녀가 애를 뱄으니 보통일은 아니었다.
이 애기를 마을 숲속 바위에 버리고는 마음에 걸렸는지 3일 후에 가보니
비둘기가 아이를 잘 보살피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신통하게 여겨 다시 거두어 키운 아이가 도선국사라는 것.
이 숲을 비둘기 '구(鳩)'자를 써서 구림이라 하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저녁식사 시간이 예약되어 있어서 마을의 절반 정도 밖에 돌아보지 못했는데
자연마을로는 우리나라에서 그 규모가 으뜸이라 하고
마을내에는 회사정, 국암사, 담숙제 등 12개의 누정과
전통가옥, 돌담, 고목나무 등이 즐비하게 옛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그대로의 문화관광자원이 많은 마을로 96개의 민박집이 형성되어 있고
주민들이 매년 올리는 당산제와 구림 대동계 등 민속문화자원이 전승되고 있다.
영암도기문화센터와 하정웅미술관, 상대포 역사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볼거리 풍부한 마을 전체를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안되고 하루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할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