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서 자라는 산나물들이 유해물질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에서 생산·유통되는 산나물을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도내 10개 지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곰취, 곤드레, 참나물, 쑥, 냉이, 달래, 미나리, 두릅, 산마늘, 취나물 등 21개 품목 40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전 품목에서 잔류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중금속도 기준치의 10%에 불과했다. 농산물 중금속 허용기준은 쑥, 냉이 등 엽채류가 납 0.3ppm, 카드뮴 0.2ppm 이하, 달래, 돌나물 등 엽경채류가 납 0.1ppm, 카드뮴 0.05ppm 이하다.
도내 산나물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관별 자생봄나물 중금속 오염도 조사’에서도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경우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서울, 경남·북, 전남, 충남·북의 도심 하천변이나 도로변의 봄나물에서는 유해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대표적 식품유해물질인 중금속(카드뮴, 비소, 수은 납)은 몸속으로 유입될 경우, 단백질을 파괴하며 장기간 노출 시 만성 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체내 중금속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아직 없다.
도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신인철 과장은 “도내 산나물의 안전성이 입증돼 이 달 중에 열리는 도내 산나물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에서 산나물 축제가 열렸거나 열리는 곳은 모두 4곳이다. 16~17일에 인제 진동계곡 산나물 축제, 홍천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열렸고, 23~25일에는 양구 곰취 축제, 정선 곤드레 축제가 예정돼 있다. 서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