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나서 유투브 리뷰를 찾아보던중 댓글에 "너와나와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였다" 라는 댓글을 우연히 보고 오 머지..하고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아~어린왕자님이 전에 추천해주셨던 영화구나!!바로 떠올랐다..
원래 주말에 괴물영화를 2회차를 하려고 했지만 너와나 영화가 주말에 인천 전체에서 딱 한곳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을 하길래
바로 시간을 내서 너와나를 보러갔다. 영화 공간 주안은 독립영화를 주로 개봉을 해주는 곳인데 무려 영화비가 8천원!!!
올해만 3번정도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원래 영화 매번 혼자 봤는데 너와나는 그래도 8명정도의 관객들과 같이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물론 나도 훌쩍였지만
영화시작부터 화면이 뿌옇게 나와서 머지..라는 생각으로 보게된 너와나 영화
극중 세미와 하은이는 절친!!하은이는 자전거에 부딪혀서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하고 세미는 하은이가 죽는 꿈을 꿨다며
바로 하은이 병문안을 간다 그리고 다리를 다쳐서 제대로 못걷는 하은이에게 내일 수학여행을 같이가자며 하은이를 꼬시는 세미
그래서 하은이는 캠코더를 팔아서 같이가기로 한다..이러면서 시작되는 새미와 하은이의 이야기가 바로 너와나 영화이다.
정말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봐서 영화가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것임을 영화를 다보고나서 어린왕자님과 톡으로 알게 되었다...
영화 중간에 세미가 노래방가서 체념 노래를 부르는데..행복했어 너와의 시간들~아마도 너는 힘들었겠지~이노래에 새미와 하은이가 제주도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노는 장면이 체념 뮤비로 나오는데 처음에는 둘이 싸워서 새미가 힘들어서 이별노래의 대명사인 체념을 부르는지 알았는데..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자체가 세월호 추모 영화임을 알고나서는 체념노래가 더욱 서글프게 들려왔다..
영화내에서도 안산역이 등장하는데..그 이유 였구나..화면이 뿌옇게 나온 이유가..이런 이유였구나...
처음에는 정말 캐롤같은 동성애를 다운 영화인줄 알았는데..전혀아니었다....
새미와 하은이의 학창 시절을 보면서 나의 학창시절도 많이 생각났다..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새미와 하은이가 헤어지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수업을 마치고 같이 집에 오면서 우리집은 학교에서 걸어서 15분이었는데..
친한친구들이랑 장난치면서 한명씩 다 집에 데려다 주고 오면 학교에서 집에오는데 1시간씩 걸렸던 나의 하교길도 생각났다..
새미와 하은이가 질투를 하거나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들도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먼가 뭉클하면서도 눈물도나고 너무나 이뻤던 영화...
너무 좋은 영화를 보고나면 카톡 프로필과 프사를 영화 포스터와 제목으로 바꾸는 나에게는 비밀의 언덕이후 나의 카톡 사진과 프로필을 너와나로 바꾸게 만들었던 영화...영화 다보고 나서 아..이게 세월호 추모 영화구나 임을 알았을때 마음이 더 짠해지는 영화..그래서..안산역이 나오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구나..ㅠㅠ
두 소녀들의 이야기 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답고 풍족했던 영화
영화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니마음이 네마음과 다른가봐..이대사가 왠지 마음에 와 닿았다..
인생을 살아보니 내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같을수 없음을 잘 알지만...그래도 상대방이 내마음과 다를때는 서운함을 느끼는게 바로 우리이지 않을까..연애를 할때에도 나는 상대방에게 100을 주면서도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아 라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최소 80의 피드백을 기대하는 우리이지 않을까...
세미와 하은이와 이야기만으로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지켜주고 싶은 이야기 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아 세월호 이야기 였구나...그래서 마지막에 다리를 다쳐서 수학여행을 못가는 하은이와 내일 수학여행을 가는 세미의 이별장면을 저렇게 길게 보여줬구나..마지막 이라서....
영화를 보고나서 코노에가서 체념 노래를 부르는데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이부분이..너무나 슬픈 가사처럼 느껴졌다...
별 다섯개
하은아~꿈에서 세미 만나서 행복했어? 하늘에 별이된 세미도,별처럼 빛나는 하은이도 항상 행복했음 좋겠어..
그런데 아저씨도 꿈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긴해...
첫댓글 진짜 꼭 보고 말거란 강한 의지가 생기네요.
세월호란 스포를 모르고 봐야 더 강하게 다가올 영화인거 같은데
이미 스포 다 당해서..ㅜㅜ
족구왕님 소중한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상영관이 너무 적더라구요...
졸려님 마음이 제마음과 다를수 있으니
모임 못가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기깔난 리뷰 감사합니다! 역시 감성의 족사원!!!
감사합니다 내일은 나폴레옹 보러가는데..
재미있음 리뷰남겨볼께요
그 투닥투닥이 귀엽게 봐지지 않는 건 배우 논란과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그런 분쟁이 일으킨 피로감이 떠올라서 인가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당
맞아요 그래도 두소녀의 우정 서사도 너무좋았습니다
어머나 세월호 영화였어요? 이것도 찜해야겠네요!
리뷰글 읽다보니 족구왕님 감수성 풍부하실것같아요.. 이미지가 그려지네요^^
나폴레옹 보시고 새벽3시에 들어오셨다는..소문이 있습니다....리뷰 기다립니다!얼릉 올려주세요
요새 외주로 일하는게 많아서ㅎㅎ 오늘밤에 나폴레옹 한번 써볼께요ㅎㅎ
댓글 강요로 글 읽어봤는데 좋네요ㅋㅋㅋㅋㅋㅋ 족구왕님이 온전히 나타나는 글이라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읽으면서 피식했습니다ㅋ 이렇게까지 극찬을 하시니 이 영화 안 볼 수가 없겠네요.
체념 노래 라이브 보이스룸 부탁드려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