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사용 대학생 69.8%, “눈의 피로 느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느끼는 VDT증후군 증상들
사진= 동주운동과학센터 블로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지면서 사용 시간도 늘어나 ‘VDT 증후군’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이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한다.
기자가 수도권·강원권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전자기기 사용시간과 VDT 증후군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 증후군의 증상 11개 중 ‘눈의 피로, 충혈, 이물감’을 느낀 학생들이 69.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론 ‘목, 어깨 통증’이 55.8%, ‘안구건조증’ 44.2%, ‘허리통증’ 30.2%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두통’, ‘손, 발 저림’, ‘불면증’ 등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루에 몇 시간정도 사용 하는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2~3시간’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30.2%로 가장 많았다. ‘3~4시간’은 27.9%, ‘5~6시간’은 20.9%, ‘8시간 이상’은 7%다. 특히, 8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은 손목 터널 증후군, 근육통 등 7가지의 증상을 느낀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NS 이용을 위해서’가 76.7%로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고, ‘각종 영상 시청을 위해서’ 58.1%, ‘과제를 위해서’ 53.5% 순이다.
서창밝은안과의원 우성욱 전문의는 “장시간 가까운 곳에 초점을 고정하고 있으면 안구내의 조직에 과부하가 걸려 근육에 피로가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또, “근거리 작업을 위해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눈피로증후군이 발생하고, 순간적인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우 전문의는 전자기기에 따른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선 “하루에 4시간 이상 집중해서 일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성이 커지므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50분 정도 본 후 5분 정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인가를 볼 땐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지원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