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복효근

[염진희]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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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한기처럼 스며들고
배 속에 붕어 새끼 두어 마리 요동을 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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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는데
먼저 와 기다리던 선재가
내가 멘 책가방 지퍼가 열렸다며 닫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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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집 썰렁한 내 방까지
붕어빵 냄새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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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받은 우유 꺼내려 가방을 여는데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종이봉투에
붕어가 다섯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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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열여섯 세상에
가장 따뜻했던 저녁

[송재옥]

따뜻해요♡♡♡

[위점숙]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설강]

시인만이 누릴 수 있는 온기입니다.

[신은미]

따라온 붕어빵 온기는
여기서도 밋있습니다 ♧♤☆

[박미영]

세상 따뜻한 저녁에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현송희]

열여섯 나이에 따스한 세상을 경험했으니 잘 살아갔을 거에요~
감동의 시 옮겨주셔서 감상 잘 했습니다 염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