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는 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발송인이 ***선교사... ‘음... 도와달라는건가?...’
그 다음 주 월요일이 똑같은 택배가 또...
어??? 서둘러 이름을 검색해 봅니다.
그러다 찾은 단서... 인도... 한산교회... 청년...
그리고 택배 상자 옆을 보니... 아는 이름이 짠~~
아!!! 20년 전 첫 목회지였던 한산에서 가르쳤던 청년...
이제는 선교사님의 사모가 되어 김천에서 자두 농사를...
벌써 아이가 셋... 이런 저런 이유로 사모님은 한국에서...
선교사님은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농사를 병행...
첫 택배를 잘못 보내... 좋은 것으로 다시 보냈다고...
쑥스러워 미리 연락도 못했다며...
덕분에 뜻하지 않은 자두 파티를 했습니다.
철 없고... 물 불 가리지 않던 그 시절...
그 모습도... 기억하고... 귀한 것과 함께 전해준 그 마음...
덕분에... 옛 추억을 잠시 떠 올려 봤습니다.
청년들과 의기 투합... 교회 아이들을 위해 애썼던 그 때...
목회자가 아니라... 형처럼... 동생처럼 따랐던 청년들...
그들의 그 순수한 열정이... 방황하던 저를 붙들었고...
이 길이... 내 길임을... 깨닫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부족한 종으로...
그 믿음덕에... 그 사랑덕에... 오늘도 이 길을 걷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