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자주 다니던 비디오 가게가 있었다. 그 비디오가게가 폐업해서 비디오를 팔았는데 당시에 쇼생크 탈출, 타이타닉, 대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 비디오가 각각3만원씩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너무 비싸서 쇼생크 탈출은 사지 못하고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그린마일과 마제스틱을 비디오로 사와서 집에서 종종 보곤 했다.
물론 쇼생크 탈출은 비디오로도 보고 티비채널에서도 봤는데 극장에서 재개봉 한다기에 이번기회가 아니면 못볼꺼 같아서
극장가서 보게되었다.
어릴때 본 쇼생크 탈출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된 앤디 듀프레인의 감옥 탈출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영화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다른 장면이 더 눈에 들어왔다. 바로 브룩스 할아버지!! 감옥에서 50년동안 복역한 브룩스 할아버지는 세상에 나가는게 두려워서 감옥에서 사고를 치면서 까지 감옥에 있으려고 하지만 결국 가성방을 하게 된다. 밖에나가서 평범하게 사나 싶었던 브룩스 할아버지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되고 만다. 쇼생크 탈출 영화에 보면 길들임 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감옥에서 50년간 복역하다가 50년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브룩스 할아버지는 너무나도 바뀐 세상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너무나도 많아진 자동차들과 빠르게 변한 세상에..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내가 해왔던 것에 살짝 변주만 더할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브룩스 할아버지의 극단적인 선택이 너무나도 이해가 갔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인 감옥에서 맥주마시는 장면과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듣는 장면에서 복역중인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장면도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 맥주와 피가로의 결혼 노래가 그사람에게 해방감을 주는 탈출구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힘이들거나 지칠때 나만의 탈출구가 있다. 친구와 전화를 한다거나 런닝을 한다거나 영화를 본다거나..
우리의 삶이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할수만 없고 힘이들거나 지칠때 나만의 탈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렸을때는 단순이 감옥을 탈출하여서 자유를 얻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쇼생크 탈출의 원제가 The Shawshank Redemption 인거보면 쇼생크에서의 구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는 영화 인거 같았다.
구원이라는 말은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되거나 속박에서 해방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자신만의 구원의 방법을 찾아 자유를 만끽하길 바라며...
무언가에 길들여지는 것에 익숙해지는것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너무나 유명한 명대사로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도 가장 좋은 것일 거에요. 그리고 절대 희망은 없어지지 않아요"
각자의 삶이 힘들더라도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사시길 바라며...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모음붙이고 오세욧~~!!! ㅋㅋㅋ
신고하세요ㅋㅋㅋ
당신의 구원은 그런 게 아니라... 그만합시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브룩스 할아버지가 제일 인상적입니다. 항상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그것이 자기 착취로 이어지기도 하죠.
영화를 통해 작은 구원을 받으시고 또 우리에게 그 구원을 전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큰 스크린서 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멋진데?
소대가리님이 더 멋집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났네요.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 리스트에 쏘옥!!
재익피디님의 원픽 인생은 아름다워도 추천합니다
누구랑 보러갔나요? ㅋㅋㅋㅋㅋ
앜~~!!! ㅋㅋㅋ
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안젤리나 졸려 영화 혼자 보는거 아닙니까?
@족구왕
아...제목만봐도 귓가에 피가로의 결혼 아리아가 들려옵니다
그 아리아 나오는 장면이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워서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리면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금 이렇게 족구왕님의 리뷰를 읽으니 저렇게 멋진 대사도 있었구나싶네요
꼭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보고싶어졌어요!
ㅅㅅ크 탈출 보러 메박 다녀오세요~
이미 본 영화의 내용이나 디테일은 다 까먹는편인데 아직도 생각나는 영화중 하나네요.
모음 어디갔어요? 신고받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