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에는 꽉 막힌 탁성이 가득하니 청취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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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1편도 그랬지만 좋게 봤어요. 좋게봤고…. 1편에서의 주제가 슬픔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 2편에서의 주제는 불안 속에서 느끼는 신념과 자아일 텐데. 이런 점을 봤을 때 사춘기라는 소재는 정말 기가 막힌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사춘기 때를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딱 라일리랑 비슷했잖아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별거 아닌 걱정들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세상의 주인공인 거 같고, 세상의 모든 시련은 나만 겪는 거 같고 다 그럴 때였잖아요.
1편 끝날 때 제어판이 한번 업그레이드되면서 2편이 나온다면 감정들이 더 많이 등장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 이번에 4가지 감정이 더 등장했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중반부까지도 이번에 새로 등장한 쟤가 이름이 뭐였더라 하면서 나올 때마다 한참을 생각하면서 봤어요. 마지막에 가서는 아 그래 쟤가 이름이 그거였지 하면서 매칭이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상당히 아쉬웠어요. 상당히 아쉬웠는데, 니가 머리가 나빠서 그래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 뭐 아무튼 내가 어려웠다는데 뭐.
아 그리고 사춘기를 겪는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총 9가지 감정이 자리를 잡고 있잖아요. 그런데 잠깐 나오긴 하지만 라일리 부모님의 머릿속 장면을 다시 생각해 보시면 5가지 감정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뒤에서 나머지 감정들이 살짝씩 나오는 장면이 보이고 하는데….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것도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우리가 어릴 때는 5가지 감정이 주를 이루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거죠. 여기에서는 불안, 부러움, 당황, 따분 네 가지 감정인데, 그 감정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감춰둔 채로 살고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는 겁니다. 라는 걸 감독이 보여주려는 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나이를 먹는다고 불안이 사라지는 게 아니잖아. 우리 모두 어쩌면 불안하지 않은 척하고 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 몇초 안 되는 엄마 아빠의 머릿속 상황으로 굉장히 영리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1편도 그랬지만 이번 2편도 저는 이 또래 아이들의 평가가 굉장히 궁금해요. 딱 라일리의 나이대 아이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16살 17살 요 또래의 아이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떠한 느낌일지 정말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도 공감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고….
저는 사실은 뭐 1편도 좋게는 봤지만 그렇게 재미있게 본건 아니었는데, 1편이 낫배드 였다면 2편은 쏘쏘였다. 앞에서 말했지만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9명이잖아요. 캐릭터가 너무 많아. 저는 다행히 평일 아침에 봐서 조용히 봤지만 안 봐도 뻔해. 주말에 애들하고 극장가면 앞에서 뒤에서 전부 그래서 쟤가 누구라고? 이렇게 묻고 있을 거야.
아무튼 저의 후기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1편에서 빙봉이 죽을 때 눈물 흘리면서 본 류철민은 이번 2편은 어떻게 봤니?
첫댓글 저도 1편은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는데, 2편은 아직 망설여지네요. 말씀하신 캐릭터 수가 늘어난 게 걸리기도 하고, 리뷰 감사합니다.
모 그래도 마지막에 또 감동을 살짝 주는게 괜히봤네 하고 후회할 영화는 아닙니다요.
이야기는 잘 짰는데 재미가 덜했어요. 내 마음의 콘솔은 누가 잡고 있으려나 싶어요 그게 타고난 기질겠지요ㅎㅎ그나 저나 탁성 pd는 어떤 영화에 속시원하게 후하시려나 ㅎㅎ
딸내미가 저를 배신하고 친구랑 보고왔는데 1편보단 재미없었다고하는데..캐릭터수가 늘어나서 그렇군요!!
극장에서는 못봤는데 나중에 챙겨보고 싶네요
영화관에서 놓치고 이제사 봤습니다. ㅎ
그러게요. 캐릭터가 많으니 각자의 개성을
보이는 장면이 짧아서 캐릭터가 잘 각인될 틈도 없이 흘러간 것 같아요.
분명 난 라일리보다 나이가 많은데 왜 주황머리는 내 머릿속에 아직까지 시도때도없이 돌아다니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