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한 턱에 우람한 여자 어떤데?>
믿을 수 있는 이름 A24 & Film4 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뉴멕시코니까 미국의 남부가 장소이고 시대적 배경은 90년대 초인 듯 합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는 뉴스가 나와요. 그런데 어쩌면 미국 남부의 분위기는 지금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튼. 루(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일하는 헬스장에 보디 빌더 입상을 꿈꾸는 잭키 (케이티 오브라이언)이 오게 되면서 이들의 죽일 놈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야기는 뻔하지 않고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게 전개됩니다. 고난이 이어지지만 피해자에 머무르지 않고 씩씩합니다. 악연인 듯도 하지만 역경을 함께 딛고 나가요.
자극적인 장면이 거부감을 줄 수 있는데 저는 미국 남부를 구경하는 것이 좋았어요. 넓은 화면 비율에 담긴 황량한 벌판의 밤하늘이라든가 넓은 지역에 자리잡은 꾸질한 체육관이라든가 암벽 계곡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금연 권장 방송을 들으며 담배를 피우는 그녀의 잘생쁨. 메이컵을 안해도 머리를 막 잘라도 그저그런 옷을 입어도 그녀의 잘생쁨이 뚫고 나옵니다. (크리스틴. 입고 싶은데로 입고 사귀고 싶은데로 사귀어도 다 좋은데 남자가 되겠다고만 하지 말아줘요. 꼭 되고 싶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보디 빌더 잭키도 매력이 있습니다. 전복이라면 전복인데, 두 캐릭터의 외양과 태도가 정반대에요. 예쁘게 생긴 루는 씩씩하게 행동하고 우람하게 생긴 잭키는 사랑스럽게 행동하고. 예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도 저는 둘이 서로 매혹되는 것이 납득이 됐어요. 이야기 중 특이한 지점은 잭키의 간헐적 변신인데 그 의미는... 리뷰를 더 들어봐야 알 것 같아요.
다만 남자분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어요. 강인한 턱에 근육질 여자 어떤데? 묻고 싶어요. 진짜로 여성 퀴어를 남성들은 어떻게 보는 지 궁금해요. 저는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재밌는 오락 영화 였어요.
첫댓글 잘생쁨이란 단어~!!!
기가 맥힙니다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예쁘단 생각은 안드는데 예쁘자나요
ㅋㅋㅋㅋ
그녀의 매력이 어떻게 발산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네요~~~^^
델마와 루이스 파괴맛 버전이라고 해서 너무 궁금한 영환데 근처에 개봉관이 없어서 못보고 있어요!!!!! 안경선배님 후기보니까 서울로 원정가야 겠네요ㅋ
와 난 좋아요 ~ 강한턱과.근육! 보고싶은 영화에요
꼭 봐야겠어요!!!
이것저것 때려박은 잡탕밥 한그릇!
맛이 괜찮았어요!
애드 해리스 때문에 좀 서글펐어요..
크리스틴 호감도 추가!
거칠것 하나 없을 것 같은 당당한 근육을 가진 여성 캐릭터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