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환호 뒤에 흘리는 아비의 눈물, 십자가의 사랑(삼하18: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충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 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다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삼하18:33)
여러분,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 때문에 통곡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오늘 본문인 사무엘하 18장은 다윗 왕국을 위협했던 압살롬의 반란이 종식되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진 대격전에서 다윗의 군대는 반역군을 대패시켰고, 반란을 이끌었던 압살롬은 상수리나무 가지에 머리가 걸려 허우적거리다 요압의 칼에 맞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전쟁은 완벽한 승리로 끝났고, 다윗은 다시 왕권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두 전령이 다윗에게 달려왔습니다. 승리의 소식을 기대하는 전령들에게 다윗이 던진 첫 질문은 승패의 여부가 아니었습니다.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윗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는커녕 성문 위로 올라가 성벽이 울리도록 슬피 울부짖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33)
압살롬이 누구입니까? 자신을 모욕하고, 왕위를 빼앗았으며, 아버지의 목숨을 노렸던 원수 같은 반역자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압살롬은 단지 거두어내야 할 적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하는 '내 아들'이었습니다.
다윗의 울음소리는 왕으로서의 승리의 환호성이 아니라, 반역한 자식을 향한 비통한 아비의 가슴 깊은 통곡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울부짖는 다윗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 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을 거역하고, 내 욕망을 따라 반역의 길을 걷던 압살롬과 같은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원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울부짖던 다윗은 마음뿐이었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실제로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겠다"는 그 사랑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의 형벌을 대신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생명과 구원은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하고 아파하신 하나님의 상한 마음과 십자가의 대속으로 얻어진 은혜입니다.
오늘 하루, 나 같은 반역자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대신 죽이시기까지 사랑하신 그 깊은 은혜를 묵상합시다. 그 사랑에 감사하며, 아버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https://youtu.be/t4fM7u3pS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