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벌써 여름이 훌렁 다 가고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일을 한다고 했는데 살펴보니 한 일이라곤 별 일이 없는데
그렇게 정신없게 살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새로운 상품으로
느긋하니 찻자리를 마련해 차를 즐기는 전통 보이차 제품과 다르게
바쁜 생활에서도 쉽게 차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생산했습니다.
컵이나 유리 숙우. 혹은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붓고 혼자서 혹은 온 가족이 차를
마시기도 하고 , 가루로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서나타 마실 수 있는 편한 보이차들
* 티백.
*4~5g의 미니 타차.
* 가루 보이차 (말차)
이렇게 3종류의 차를 기초로 여러 상품들을 만들어서 중국에 8월부터시판을 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한국에는 지묵당 코리아에서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곤명의 가게입니다. 밤 늦게 차와 더불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사실 곤명 차 시장의 지묵당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 차를 즐기기 보다는 품평 위주입니다.
오는 분들이 대부분 차상인들이기 때문에 차를 즐기기 보다는 차인들에게 소개할 차들을
찾는 것이 목적이지요.
그래서 .. 난 차를 마실 때 직업병 때문에 즐기지 못하고 품평과 연구만 하는
가련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차가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전해주는데 품평만 하고 있으니..쩝!
멀리 한국에서 와서 차와 차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익히고 있는 수현양.
차산과 차나무 . 제다법. 전통의 포다법들 .각종 차 종류 . 차 문화 .. 그 모든 것을 익히기 위해
오랜 시간 운남에 머믈고 있는데
차를 우려내는 모습은 한국 여성차인의 우아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어
이곳에서 십년 이상된 차 선생들과 차예사들이
수현양이 차를 내는 모습과 차 맛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한국에 차를 보내는 문제와 신제품 때문에 곤명에 올라갔다가 곤명 메이징신청 지묵당 직영점에서
한달에 한 번씩 열리는 백가연예(百家演藝)에 아주 모처럼 참가했습니다.
운남의 사진작가협회 소속 사진작가들이 방글라데시를 가서 찍어 온 사진을 주제로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곤명의 경제개발구의 새로운 회전중심 (한국의 코엑스 비슷한 곳)에서
2015년 8월 31일~ 9월 2일까지 열리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도예작가들의 전시회
가 열리는데 한국에서도 7분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주체하는 담당자가 찾아 와 운남의 문화와 특징을 대외에 홍보하고
그곳을 운남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120평방미터의 부스를 제공할테니 지묵당을 홍보하고 지묵당의 차 문화를 알리라고 합니다.
그 제안이 나쁘지 않고 (특히 공짜로 공간을 제공하고 약간의 다른 지원도 있습니다 ㅎㅎ)해서
참가하기로 하고 그 장소를 가 봤습니다.
차산마을에서 멀리 곤명까지 찾아 온 차농.
09년 빙도노채에서 당시 촌장의 집에 초제가공 장소를 만들어 쇄청모차를 만들었는데.
그 촌장이 요즘은 아주 귀한 차가 되신 자기의 빙도 고수모차를 들고 찾아 왔습니다.
그는 해 마다 제게 자신의 집에서 만든 고수모차를 조금씩 선물해 왔었는데
제가 자기 집에 오지 않으니 곤명으로 찾아왔다고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곤명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차의 인연은 참 좋은 향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사람 사는 것에 필요한 것은 호흡과 먹고 마시고. 그리고 휴식 .
사는 것이 아무리 다양해도 그 것을 벗어날 수 없고 ... 단지 살아가는 모양만 다른데 ..
다른 모양새를 너무 정신없이 쫒다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는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차 한잔 올립니다
항상 차향 가득한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운남 맹해에서 바람의 꿈 _()_
첫댓글 잘 되기를 바라네...ㅎㅎㅎ
감사합니다 ^^*
선생님 글을 읽으니 갑자기 차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
잘 지내시는모습을 보니 좋네요
모두 성원해 주시는 덕분이지요 ^^*
오랫만입니다. 역시 변함없이 분출하시는 활력과 에너지는 저에겐 큰 감동입니다.
이젠 저도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우라님은 요즘 어떠십니까?
일이 잘 되어가면서 바쁘시니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가하시는 한국 도예가중에 대구인근 청도에서 작업하시는 이복규 님이 계시더군요.
茶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이신데, 아마 좋은 만남이 될겁니다....
紫雲青鳥·雲南文化創意博覽園(자운청조·운남문화창의박람원)에서 개최되는
2015년 운남·건수 국제 장작 창작캠프 성과전 에서 <지묵당>의 멋진활동을 기대합니다!_()_
(사진 앞줄 왼쪽에서 3번째 분이 이복규 선생님이십니다)
사진 출처 http://art.ifeng.com/2015/0826/2490382.shtml
들으니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건수에서 가마를 만들어 작품을 굽고 있다고 하던데
이런 행사를 통해 운남 건수에 한국 일본 대만등의 장작가마 도자기 제조법이 전해질 것 같더군요
사실 현재 중국에서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제대로 구워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구웠다 하면 다들 작품으로 인정하고 또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이런 행사를 진행하지 않나 싶은데
아뭏튼 건수 자기 만드는 사람들이 좋은 것을 배울 것 같습니다.
시골이던 건수가 요즘 그릇 덕분에 뜨는 모양이네요.^^
사업이 날로 번성하니...멋있습니다.
덧: 가루보이차는 저도 한동안 연구를 했었는데 제품이 궁금하네요^^
^^* 나중에 맛 보시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