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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일컬어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고 한다. 양동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버킷(Bucket)’이 왜 들어가고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과거 교수형을 거행할 때 죄수의 목에 밧줄을 걸고 딛고 서 있던 양동이(Bucket)를 찼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집행인들이 양동이를 차는 순간 죄수는 죽기 때문에, 양동이를 차서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라는 의미로 ‘버킷 리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목으로 보아 이 책은 저자의 ‘버킷리스트’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잇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모두 49가지나 되는 리스트에는 저자 자신이 추구하는 바의 삶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이해된다. 그것들 가운데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항목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되며, 또한 친절하게 각각의 리스트에 담긴 설명을 덧붙이는 내용 또한 소박하고 잔잔한 내용이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매일 경쟁과 승리를 좇아 질주’해야만 하는 삶의 행태가 옳은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오로지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일들을 담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거대한 성공과 명예가 아니더라도 ‘하찮게 여기는 사소한 것에서도 무한한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실제 저자가 제시한 리스트는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 한번쯤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한 항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중한 친구 만들기’라든가 ‘은사님 찾아뵙기’, ‘부모님 발 닦아드리기’나 ‘고향 찾아가기’ 등의 항목들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잇는 내용들이라고 여겨진다. 아울러 ‘두려움에 도전해보기’나 ‘경쟁자에게 고마워하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어보기’와 ‘남을 돕는 즐거움 찾기’ 등의 항목은 나와 연관되는 사람이나 세상을 새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 이해된다. 이밖에도 저자는 모두 49가지 항목에 걸쳐 리스트를 설정하고, 그 이유를 자신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잇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자들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해보지 못한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이기에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둘 생각날 것이다. 딱히 수를 제한하지 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그러한 항목들을 반드시 실천하면 더욱 좋겠지만,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바쁘게 살았던 자신만의 생각과 여유로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마도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잠시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리스트의 항목을 늘려나가다, 혹은 이미 한 것들을 지워나가는 재미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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