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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의 보고라 할 수 있다. 1천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였던 영화 <신과 함께 1>에서도 확인했듯이, 많은 이들에게 옛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랫동안 신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해 왔던 저자의 공력이 들어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은 <스토리텔링 원론>이지만, 그 내용은 옛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재의 콘탠츠로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저자는, 책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달변은 아니다. 만나서 얘기를 나눈 지 오래되었지만, 예전에 그와 만나는 자리는 항상 진지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항상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하기에, 심지어 그가 하는 농담조차 다른 이들이 한참만에 알아챌 정도이다. 하지만 그의 글은, 매우 생동감이 넘치고 손에서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근거로 옛이야기를 설명해나가는 방식은 절로 고개를 끄덕여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우 쉽게 읽힌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마도 다루고 있는 자료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충분히 소화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우리의 옛이야기 뿐만 아니라, 서양의 민담까지도 활용하여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옛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보기를 적극 권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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