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호남 지방의 국지적 강설 분포와 그 차이의 원인에 관한 연구.pdf
황해안(호남, 충청 지방의 해안)에 내리는 눈과 소백산맥 서사면에 내리는 눈은 구분되어야 한다. 다음은 한국지리 금성교과서의 겨울철 다설지역에 대한 내용이다.
겨울의 다설 지역
겨울철 강수의 대부분은 눈으로 내린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울릉도, 제주도, 소백 산맥 서사면, 강릉과 속초 부근의 영동 산간 지역 등이다. 이들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유는 풍향과 지형의 영향 때문이다.
즉, 울릉도, 제주도, 소백 산맥 서사면 등은 북서 계절풍이 바다를 건너면서 습기를 흡수하고 산지에 부딪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특히, 울릉도는 겨울에 많은 눈이 내려 겨울철 강수량이 여름과 비슷할 정도로 많다. 한편, 동해안의 강릉과 속초 부근 산간 지역은 북동쪽에서 유입되는 습기를 가진 북동 기류가 태백 산맥에 부딪쳐서 많은 눈이 내린다. 겨울철 강설은 교통에 많은 불편을 주지만, 월동하는 농작물의 동해를 막아주고,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철 관광지를 만드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눈은 지형과 관련되어 내린다라는 제한된 지식이 유발될 수 있다. 물론 다설지역에 대한 설명으로 명시되어 있긴 하다. 겨울철 강설에 대한 날씨를 접해보면 소백산맥 서사면에 의한 지형성 강설 보다 호남과 충청 지방의 해안가에 대설현상에 많은데, 이는 북서계절풍과 해수면 온도의 차이에 의해 구름이 형성되어 서해안에 강설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소백산맥 서사면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과서 자료는 정작 이것이 무시되어 겨울철 강설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소백산맥 서사면의 눈은 산지에 부딪혀 처음 발생한다기 보다는 해안가에서 부터 이미 눈을 내리던 바람이 소백산맥에 부딪혀 더 내리게 된다는 것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상청에 있는 질문과 답변 발췌
문> 한기가 확장하여 눈이 올때 북풍에 가까울수록 호남 해안이나 제주도의 산악지역이 눈을 맞는 지역이 된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답> 한기가 확장하여 북풍에 가까울수록 호남 해안이나 제주도 산간에 눈이 내리는 이치는 우리나라 지형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기가 확장하면서 서해를 지나면 해수면과 공기의 기온차에 의해 눈구름이 형성되고 이 눈구름이 풍향과 같은 방향으로 나열되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즉, 서풍이 불면 눈구름이 중부 지방에,
북서풍이 불면 호남 서해안에,
북풍에 가까우면 호남해안이나 제주도에 눈구름이 지나게 됩니다.
.....또한 상층골을 보여주는 것은 상층골 뒤에 따라오는 한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상층의 한기가 강할수록 하강기류가 발생하여 하층까지 기온이 하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해기차가 커지면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충청남도와 호남 해안 지방에 대설 원인과 현황
□ 대설의 원인
○ 찬 대륙고기압에 의한 지상의 찬 공기가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10℃ 내외)을 만나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차로 인하여 눈구름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내륙으로 유입되었고, 알래스카 부근에서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압계의 이동이 늦어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적인 강추위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음.
□ 대설 현황
○ 북서쪽에서 찬 공기(5㎞ 상공에서 -40℃)를 동반한 찬 대륙성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23일 아침에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서해안에서 눈이 시작되어 26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음.
[주요지방 1월 23일 ~ 26일까지 최심적설(단위 : ㎝)]
서산 24.0(1.25 01:50), 천안 16.0(1.25 02:15), 충주 13.2(1.25 01:30),
정읍 12.7(1.24 10:10), 성산 12.9(1.24 07:09)
전북 서해안 대설경보..정읍 23㎝
<기사입력 : 2009-01-12 오전 6:28:00>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시설물 관리와 빙판길 교통안전이 요구된다. 12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정읍에 23㎝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고창 17.8㎝, 부안 13.9㎝, 김제 7.5㎝, 군산 6.8㎝, 남원 6.0㎝, 전주 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이날 오후까지 도내 서해안 지역에는 5∼10㎝, 내륙 지역에는 1∼5㎝의 눈이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5시30분 현재 정읍과 고창, 부안에 대설경보, 김제.순창.군산.임실.남원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장수 영하 8.8도, 임실 영하 8.6도, 남원 영하 8.1도, 전주.정읍 영하 6.5도 등으로 영하 6∼9도의 분포를 보였으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군산의 체감 온도가 영하 10.4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전북도 재난재해대책본부는 11일 저녁부터 인력 1천41명과 제설 장비 425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261t과 소금 467t, 모래 360㎥ 등을 주요 국도와 지방도로 등에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벌였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퍼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도 내려가 더욱 추워지겠다"며 "강풍과 대설에 따른 시설물 관리, 추위에 따른 수도관 동파와 화재 예방은 물론 빙판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겨울철에 동해안에 폭설 등이 내리는 현상
문>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2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태백산맥에 의해 (마치 푄현상처럼) 구름이 생성되어 영동 지방에 눈과 비가 내리는 경우 (공기가 산을 넘어 올라가다가) 두번째는 동해바다의 물방울들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상승, 구름을 형성하여 눈이나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동해안' '겨울철' 이였거든요? 태백산맥에 의해 눈이 내리는 지역은 '동해안' 이 아닌 '영동지방' 아닌가요? 즉 '영동지방'을 '동해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요? 겨울철에 동해안에 대설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태백 산맥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가요?
참고로 동해안의 사전적 의미는 동해 바다 입니다.
지역적 의미로 동해안은 울릉도와 독도가 위치한 곳 아닌가요?
두번째 이유도 폭설이 내리는 원인이 될 수 있나요?
(왜냐하면 겨울철에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로 인해 동해안에 저기압이 위치해 있을 뿐더러 바다의 물방울들이 상승하여 구름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의 차가운 성질들 의해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리는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 동해안 겨울철 대설현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일반적으로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동해안의 대설이라 함을 일반적으로 영동지방을 칭합니다. 그러므로 동해안지방에 폭설이 내리는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태백산맥에 의한 영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두번째 이유로 눈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해상에는 관측지점이 없으므로 울릉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상에 저기압이 위치 하여 울릉도 부근으로 북동기류가 불면서 지속적으로 해면으로 부터 수증기를 공급받게 되고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상층 한기와 만나게 되면 대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울릉도는 성인봉에 의한 강제 상승으로 눈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좀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이소영
※눈이 내리는 기압패턴
우리나라에서 동계에 눈을 초래하는 기압유형은 대체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가장 광범위하게 눈이 오는 형태인데, 이는 중국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동진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형태다. 이 경우 대개 전국적으로 눈이 오게 되며 눈의 양도 많다.
둘째는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안에서 눈이 오게 되는데, 이는 서해의 영향이 크다. 즉 대륙의 찬 공기 덩어리가 우리나라에 접근하게 되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의 수면에서 증발이 일어난다. 이 때 형성된 구름이 북서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유입되어 국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또한 대륙 고기압이 확장될 때 마다 눈이 오므로 자주 눈이 내리게 된다. 그러므로 서해안 지방에 눈이 오고 나면 이어서 한파가 몰아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셋째는 영동지방의 대설 형태로, 이는 동해에 저기압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는 동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하고 오호츠크해 부근에 블로킹 현상이 유지될 때 동해상의 저기압은 빨리 동쪽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오래 머물게 된다. 이때 동해상의 습한 기류가 영동지방으로 유입되어 대설이 된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 지방과 적도를 포함하는 저위도 지방에서 강수가 형성되는 과정이 다르다. 여기서 잠깐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같이 중위도 지방은 온난전선과 한랭전선 상에서 습윤한 공기가 빙결층 이상까지 상승해 빙결과정을 거쳐 강수가 나타난다.
하지만 적도를 포함한 열대지방은 태양에너지에 의해 습윤한 공기가 가열되어 상승해 빙결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비가 형성되어 땅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주로 강수가 형성되는데, 이는 강수형성과정에서 전자에 속한다.
출처: https://geozoonee.tistory.com/435 [geozoo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