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빗자루가 온다
류화옥
주말 결혼식 있어
대구에 온다는 여동생 전화
갑자기 바빠지는 우리 집
남편의 손에선 청소기가 돌아가고
널브러진 물건들 제자리 찾아간다
한창 꽃피우는 창가의 화분들
시든 잎새 잘라낸다
쌓인 먼지 닦아내고
흩어졌던 물건들 제자리 찾고
초록의 싱그런 화초들
환하게 웃고 있다
나도 모르게 쌓여 온 내 마음 속 먼지
흐트러진 생각들
나도 마음에 쌓인 먼지 닦아내고
삿된 생각 잘라내고
온전한 본 모습 찾아가고 싶다
우리들 삶에도 한 번씩
큰 빗자루가 필요하다
비온 뒤 한층 더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푸르른 산처럼
그런 삶을 꿈꾸어 본다
카페 게시글
류화옥
큰 빗자루가 온다
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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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23.11.06 12: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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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날마다 빗자루를 들께요~~
ㅎㅎㅎ~ 빗자루가 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