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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참된 축복과 재물은 무엇인가-자족하기를 배운 청지기의 삶
1. 은성아, 이 시대가 물질주의 시대요, 자본주의 시대요, 세속주의 시대요, 현세주의 시대라고 하는 말을 들었지? 돈을 위해서라면 부모나 배우자나 자녀를 죽음에 몰아넣고 보험금을 타는가 하면, 갖가지 방법으로 속이고 법을 어긴다. 요즘 뉴스를 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치 지도자들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어야 하는 재판관들도, 그리고 바른 삶을 가르쳐 주어야 할 교육자들과 종교 지도자들마저 오직 돈을 위하여 자기의 위치와 권한을 사용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게 된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세금을 많이 내는 의사나 약사, 큰 회사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을 직원인 것처럼 꾸민 다음에 봉급을 주는 것으로 꾸미면서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한다. 일찍이 니체는 서구문화에서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돈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서구문화에서 어쩌면 돈이 주된 ‘작퉁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거짓 저울추를 사용하라고 꼬드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자기 집의 가치보다 훨씬 비싼 보험을 들어놓고 나서 그 집을 불태우라고 유혹하는가 하면, 상류층의 4분의 3은 합법적인 사기에 탐닉하고……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이것은 정말 그들에게 뭔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들의 삶은 조금도 위태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부가 너무 천천히 늘어난다고 밤낮으로 안달이다. 그뿐이 아니다. 그렇게 쌓아올린 금 더미를 무서울 정도로 지독하게 갈망하고 사랑한다.…… 한때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했던 일도, 이제는 돈을 사랑해서 한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에게 최고의 권력과 양심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티머시 켈러. 『거짓 신들의 세상』. 이미정 옮김. pp. 91-92
2. “Money talks.” “Money makes the mare to go.”라는 말을 들어보았지? 중국어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고 한다. 有钱能使鬼推磨-“돈이 있으면 귀신에게 맷돌질을 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Sin-Wai Chan이 쓴 The Routledge Encyclopedia of the Chinese Language는 이 속담을 이렇게 영어로 번역했단다. With money you can even get the devil to push the millstone for you.
그래서 ‘물질만능주의’라는 말도 들을 수 있지? 언젠가 읽은 책의 기막힌 내용에 깜짝 놀랐던 일이 생각난다.
세계는 ‘어둠의 세력’에 지배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뭐야? 또 음모론이야?’라며 냉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음모라며 손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들’은 당당하게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세계를 장악하고자 한다. 특히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양대 집안의 영향력은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로스차일드가는 중세부터 계속 은행가 집안이었다. 유럽에서는 국왕을 능가하는 권력을 쥐고 있었다. 초대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는 1764년 독일에 로스차일드 상회를 설립했고, 1800년대에 들어오면 아들 다섯을 유럽 전역에 파견하여 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을 지배했다. 한마디로 세계의 금융왕으로 등극한 것이다. 그들 일족은 1815년에 잉글랜드은행, 1913년에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이리하여 각국의 중앙은행을 차례차례 장악하고, 세계의 금융 이권을 독점적으로 지배했다. 중앙은행은 곧 통화발행권을 갖는다. 그것은 ‘그 나라를 지배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로스차일드 일가, 즉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낸 다음 정부에 빌려주어 지배한다는 구도인 것이다. 덧붙여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토마스 제퍼슨(3대), 앤드루 잭슨(7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제임스 가필드(20대), 워런 하딩(29대), 존 F. 케네디(35대) 등 여섯 명은 통화발행권을 되돌려 받고자 한 대통령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암살미수 또는 암살을 당했다.
한편 록펠러 일가는 로스차일드가의 비호를 받아 신대륙 미국에서 세력을 확장했다. 초대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석유왕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로스차일드 재벌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거대 재벌로 성장했다. 지금 세계는 이들 두 재벌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마 정말 그럴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표5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두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리스트다. 처음으로 이를 알게 된 사람은 두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귀에 익숙한 초거대기업의 회사가 양대 재벌의 산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산 총량은 경악할 만하다. 1974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제럴드 R. 포드는 뉴욕 주지사였던 넬슨 록펠러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그때 자산 조사에서 록펠러가의 재산이 처음 공개되었다. 그 금액은 6,400억 달러였다. 이는 미국 국민총생산의 절반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숫자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록펠러 집안이 미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보다 한술 더 뜨는 것은 로스차일드 재벌이다. 그들은 세계의 부 가운데 70%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추정 총 자산액은 5천조 엔이라고도 하는데, 전 세계의 은행과 보석, 금, 무기, 석유업계, 원자력업계, 매스 미디어를 자기 뜻대로 주무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세력이라 할 만하다.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의 아내이자 세계 지배를 강고하게 한 다섯 아들의 모친인 구틀레 슈나퍼(Guttle Schnapper)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내 아들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로스차일드 일가의 재량에 달렸다는 뜻이다.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등 그 모든 전쟁이 ‘그들’의 계획에 따라 벌어졌다. 세계 군사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자랑하는 록히드마틴사는 로스차일드, 2위인 보잉사는 록펠러가 소유한 기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쟁조차 ‘그들’에게는 짭짤한 비즈니스인 것이다.
표 5. 세계의 주요 기업
이름 | 록펠러계 기업 | 로스차일드계 기업 |
정보⦁통신 | IBM | AT&T |
석유 | 엑슨 모빌 | 로열 더치 셸 |
자동차 | 제네럴 모터스 | 포드 |
전기⦁화학 | 얼라이드 시그널 | 필립스, 듀퐁 |
중공업⦁자원 | 특별히 없음 | 앵글로 어메리칸, 비커스 |
식품 | 펩시코 | 코카콜라, 네슬레, 유니리버 |
담배 | 특별히 없음 | 필립 모리스 |
금융 | 모건 스탠리, 시티뱅크 |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잉글랜드 |
신문⦁잡지 | 월스트리트저널, US뉴스 &월드 리포트, AP 통신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로이터 통신 |
텔레비전 | NBC | CBS, ABC |
오락 | 특별히 없음 | 월트디즈니 |
비행기⦁군사 | 보잉 | 록히드 |
농업 | 몬산토 | 특별히 없음 |
제약 | 메르크, 노바티스 |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후나세 슌스케 지음. 『우리가 몰랐던 백신의 놀라운 비밀』. 김경원 옮김. pp. 166-173
지금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도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고 ‘돈’과 관련된 복합적인 세력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순진한 분들의 생각처럼 전쟁의 문제가 그리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3. 이런 큰 세력(?)을 가진 돈 때문에 신앙을 떠나고, 돈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하여 배웠지? 비옥한 땅에 자리잡았지만 온갖 부정과 죄악, 성적 쾌락을 추구하던 소돔으로 갔다가 모든 것을 불태우고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된 채 도망쳐야 했던 롯,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을 인하여 책망을 받되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그의 미친 것을 금지하였던 부끄러운 발람 선지자, 금과 은 그리고 물건을 몰래 훔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땅 밑에 숨겼다가 그 모든 것과 가족들과 함께 멸망당했던 아간,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아합 왕, 예수님을 팔고 받은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자살하였던 가룟 유다, 하나님을 속이고 땅을 판 값의 얼마를 감추었다가 즉시 죽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등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허락하신 넉넉한 복으로 자족하기를 배우지 못하고,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그 죄가 장성하여 사망에 이른 사람들에 대하여 잘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7:9-10)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진리의 말씀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왜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셨던가를 생각해 보거라.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 13:22)
4. 은성아, 항상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에서 가르쳐 주신 말씀을 기억하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Either he will hate the one and love the other, or he will be devoted to the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both God and Money.
(마 6:24)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거나, 돈(맘몬 신)을 섬기고 사망의 길에 이르거나 둘 중 하나만 택할 수 있다. 예수님을 찾아왔다가 떠나간 부자 청년을 생각해 보자.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0-26)
그는 재물이 많았지만 하늘에 있는 보화에 대해서는 바르게 알지 못하였고, 결국 주님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다른 부자가 있었으니 삭개오라고 불리는 세리장이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그는 모두에게 배척당하는 매국노요, 죄인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그는 자기 수입의 50%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했고, 토색한 것에 대해서는 4배나 갚겠다고 했다. 그동안 그의 구세주였던 돈 대신에 예수님께서 그의 구세주가 되자 그는 돈에서 해방되고 자기의 재산을 풀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으로 바뀐 것이다. 그는 바울 사도가 디모데에게 한 말을 갑자기 깨달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 6:17-19)
5. 십계명에서 가르치시는 말씀을 잘 들어보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우리는 돈을 버는 바른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씀 속에서 우리는 엿새 동안에 땀 흘리며 일해야 할 것을 배운다. 물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며 예배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유산으로 받은 것은 정당한 재산 습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둑질을 비롯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제 7계명을 통하여 주신 명령을 순종해야 한다.
도둑질은 재산을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은사로 주어진 것이 아닌 노동을 통하여 획득하지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악이 얼마나 일상적인 행위인지 아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도박은 항상 그 동기가 노동하지 않고 돈을 벌려 하고, 노동하지 않고 공짜로 챙기려는 것이기 때문에 도박은 도둑질의 요소가 다분하다.
-도둑질의 또 다른 형태는 게으름, 즉 태만이다. 게으름은 일종의 도둑질에 해당한다. 선물로 주어지지 않은 돈을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노동하지 않고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다. 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도둑질의 또 다른 유형은 낭비이다. 성경은 낭비벽이 있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매우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어떤 노동자들은 고용주의 재산을 부주의하게 관리한다. 자신의 소유를 관리하는 것처럼 고용주의 재산을 관리하지 않는다. 그 결과 고용주에게는 재산상의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다. 성경에 따르면 이것이 일종의 도둑질이다.
-마지막으로 도박의 일종인 사기다. 사람들의 수요 그 이상의 것을 이윤으로 취하거나 혹은 그들의 공정한 가격을 숙지하지 않는 사실을 악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갈취하는 일이 있을 때, 이것이 일종의 도둑질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오늘날 거짓 광고, 거짓 포장과 같은 형태로 통상적으로 나타난다.
기쁨의 동산교회 소요리문답 73-75문 공부 중에서.
일곱째 계명은 도둑질, 곧 타인의 재물을 그 주인의 정당한 의사를 거슬러 빼앗는 것을 금한다. 도둑질은 부당한 품삯을 지불하는 행위, 다른 이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득을 얻고자 재산의 가치를 속이는 행위, 수표나 계산서를 위조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이 계명은 세금 탈루나 상업적 탈세를 자행하는 일, 개인 소유물이나 공공 소유물에 일부러 손해를 입히는 행위들도 금한다. 또한 낭비와 부패, 공유 재산의 사적 유용,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과도한 지출도 금한다.
천주교 세종로성당 가톨릭교회기본교리서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2부 십계명 7>
오늘날 심각한 것 중에 으뜸되는 것이 도박과 주식과 비트 코인을 통하여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주식은 좋은 기능도 있어서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크게 수고하지 않고 큰 돈을 벌고 싶은 소원(?) 때문에 주식에 손을 댔다가 크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요즘엔 비트 코인이 그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개인이나 가정이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교회가 이런 문제에 휘말려 교인들이 흩어지고, 교회는 계속 존재하기가 힘든 것도 보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분들은 성경적으로 합당한 재산 획득 방법에 대하여 힘써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앙의 선생님들은 이미 그런 필요를 깨닫고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통해 자세히 가르쳐 놓았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힘써 가르치고, 집에서도 읽고 배우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 은성아, 여기서 가난하신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9)
우리는 성경에서 부유한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게 된다.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 세상의 부와 권력을 누린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 그런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으니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선의'[내용]와 '물질적 은택'[형식]이 본질적으로 연접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선의[내용]는 반드시 물질적 은택[형식]을 통해 그 의미가 살아나도록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물질적 은택(자녀의 생산, 소유물의 증식, 민족의 번성, 영토의 획득)을 한껏 누렸고, 그렇게 향유하는 물질적 은택은 그가 하나님의 선의를 누리고 있다는 표시가 되었다. 이것은 아브라함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해당되는 신적 작동 원리였다. 어떤 분들은 성경을 가르치면서 우리도 이런 복을 받자고 주장하신다. 그러나 신약으로 오면서 이와 같은 긴밀한 연접 현상은 사라진다. 오히려 신약 시대에는 내용(하나님의 선의)만이 극명히 드러나고, 형식(물질적 은택)은 별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신약은 신앙의 자태에 있어 내면과 영적 실상을 현저히 드러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선의를 충만히 누리면서도 물질적 은택은 전혀 향유하지 못하는 수가 있는가 하면, 물질적 은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향유하면서도 하나님의 선의와는 거리가 한없이 먼 삶의 모습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구약에서 말하는 복은 대체로 육신적인 복(예: 장수, 건강, 부귀 등)이지만, 신약에서 말하는 복은 영적인 복(심령이 가난함, 애통함, 마음이 청결함, 의에 주리고 목마름 등)이다. 구약의 복 사상은 동양의 5복사상(장수, 강녕, 부귀, 유호덕, 고종명)과 흡사하다. 그리고 구약에서 말하는 복은 현세적인 것이지만, 신약에서 말하는 복은 산상보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천국(내세적)의 복(마 5:3-12)을 말한다. 주님을 신실하게 믿고 따르며 증거하던 세례자 요한과 열두 사도와 스데반과 바울의 삶을 생각해 보자. 환난과 궁핍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칭찬을 받았던 여러 교회들과, 부유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나 주님의 책망을 받았던 라오디게아 교회를 비교해 보라. 그리고 신약의 신자와 교회에 신약성경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자. 그러므로 성경을 가르칠 때나 배울 때에 우리는 구약적 복의 생각보다는 신약적 복의 생각을 하면서 현세적, 물질적 축복보다는 내세의 신령한 축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0-12)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 4:14)
“자기를 위해 재물을 많이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1)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연락하여 도살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지게 하였도다.” (약 5:5)
7. 은성아, 마지막으로 두 가지만 더 생각해 보자.
첫째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26)라는 말씀이다. 돈이 아무리 많고 권력과 명예가 아무리 높고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이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온 천하보다도 더 귀한 것이 목숨이라는 것을 안다면, 더구나 영원히 계속되는 내세의 삶을 바르게 안다면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고 모든 것을 바쳐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이겠니?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고,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한 장사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는데(마 13:44-46),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참된 영생이라는 보화를 발견했으니 이것을 사기 위해 모든 것을 소비(?)해야 하지 않겠니?
둘째는 이 세상에는 모두가 우리처럼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충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통계를 찾아보면 세계 인구는 8,090,762,025명에서 어제 굶주림으로 사망한 사람이 7,661명으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사람이 876,441,961명으로(2024.2.11.24:00) 나타나고,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2.9.20의 동아일보에 의하면 “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릴리프웹(reliefweb)에 따르면 거한은 현재 세계 3억4500만명이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2019년의 1억3500만명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하루에 굶어 죽는 사람 수는 최대 1만9700명에 달해 4.25초마다 1명 꼴로 기아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사방에서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나빠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를 위하여 넘치도록 누리려고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어려웠던 조선 말기와 일제 시대 그리고 6・25를 전후한 때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번영을 이루는 데까지 이를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복음을 전하고자 힘쓰며 병원을 지어 환자를 고쳐 주고, 학교를 지어 교육을 했으며, 수많은 전쟁 고아들을 입양하여 길러 주었고, 한미방위조약을 맺어 굳건한 안보를 책임져 주었기에 한강의 기적도 가능했고, 공산화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되어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도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 어리석은 부자처럼 쌓고 또 쌓다가 하룻밤에 죽음을 맞는 자가 되지 말고(눅 12:15-21) 항상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7-8)는 말씀을 기억하며, 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동의가 되어 빌어온 글-어느 신문에서 이런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부자라는 개념이 잘못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자 = 잘 사는 사람’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부자=돈 많은 사람’일 뿐이며 꼭 잘 사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K 목사는 “부자는 단지 돈 많은 사람일 뿐이며 부자가 꼭 잘 산다거나 행복하게 산다고는 할 수 없다”며 ‘부자=잘 사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무조건 돈을 벌어야 사람 취급받고 잘 산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가난한 사람도 못 사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돈이 없는 사람일 뿐”이라며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돈이 많고 없음에 따라 일률적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돈을 어떻게 벌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