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큰형님이 가죽나물을 가져 오셨답니다~~
특이한 향도 나고~~~ 들어보긴 했지만...
실지로 먹어 본 적은 없네요... 서울 촌놈이지요 ㅎㅎ
작년 봄에 배운 장아찌 담그기 실습도 해 볼겸
가져오신 가죽나물은 나누지 않고...
제가 장아찌를 담아 나누어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막상 담아보니~~
앞집, 옆집에 계신 부모님들께나 조금씩 나누어야 할 양이네요 ㅎㅎ
요것이 형님이 따 오신 가죽나물이랍니다
장아찌도하고 나물로도 무쳐먹고,
부각도 만들어 튀겨 먹는다고 많이 들었던 터이지만....
형님께 여쭈어도 보고, 작년에 배웠던 장아찌 레시피도 뒤적여가며
장아찌 담그기를 시도 해 보았답니다 ^^*
재료
가죽나물 1kg
절이는 소금물 : 물 4리터 + 소금 1/2컵
양념 : 조청(또는 물엿) 1컵반, 매실엑기스 1/2컵, 간장 1컵, 액젓 1/4컵,
고춧가루 1컵, 고추장 1컵
* 저는 제가 만든 조림간장으로 간장양의 1/2을 섞었어요
고추장은 형님이 담궈주신 매실 고추장이구요~~~
만드는법
가죽나물은 씻어서 연한 소금물에 담가 3~4 시간 절여준다
어느정도 절여지면 소쿠리에 받혀 물기를 뺀다
채반에 널어 응달에서 꾸덕, 꾸덕하게 말려준다
* 연한 부분은 채반에 널고, 조금 큼직한 것은 옷걸이에 걸어 하루정도 말렸답니다
너무 말리면 질겨 진다고 해서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리니~~~ 꾸덕 꾸덕하게 말려 진 것 같아요
다시 가죽나물의 밑둥을 잘라내고 물기없는 큰볼에 담는다
냄비에 조청, 간장, 매실 엑기스를 넣고 살짝 끓여 식힌다음
고춧가루, 고추장을 넣고 풀어 준 다음 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손질 해 놓은 가죽나물에 양념을 넣고 버무려 준다
물기없는 유리용기에 꼭꼭~~ 담아준다
맛을 보니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요~~ ㅎㅎ
* 조금지나면 가죽나물이 좀 더 절여져서 인지~~~ 촉촉해지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답니다
저는 중간 중간에 마늘을 저며서 박아 넣었답니다~~
조금 덜어 쫑쫑 썰어 참기름, 깨소금 넣고 버무려 먹어 보았지요~~~ ㅎㅎ
이렇게 담아 놓고 먹으면 오랫동안 익혀가며 조금씩 먹을 수 있겠어요
조상님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 ^^*
요 만큼 담는 것은 그리 번거롭지 않네요
지난번 장아찌 배울 때 선생님께서 나물 종류는 같은 방법으로 소금물에 절궜다가
응달에서 꾸덕 꾸덕 말려서...
된장 양념이나 고추장 양념에 무쳐 담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제 철에 나오는 나물류를 조금씩은 시도 해 볼만 하네요~~~ ㅎㅎ
식구들이 밑반찬을 좋아하질 않아서
많이 시도해 보지 않았던 장아찌가 ~~
나이가 들면서...만들어 보고도 싶고, 또 조금씩 입맛에도 맞아가네요
요즈음은 예전 같이 많이 짜게 담지않으니~~ 장아찌류도 별미네요
야릇한 향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뿌듯한 마음에 담아놓은 장아찌에 자꾸 자꾸 손이 가네요 ^^*
첫댓글 간장에 절이면 더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늘을 넣으면 참죽나무 특유의 향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식물체의 "칼슘성분"이 최다인 식품 입니다. 저도 14년전 농장을 만들며 제일 먼저 80주를 심어 매년 수확을 합니다. 처음에는 요리법을 찾느라 저의 동네 음식점 마다 나누어 드려 완성품을 집집 마다에서 조금씩 얻어 시식, 그중에서 가장 알맞은 방법을 터득하곤 하였습니다. ㅎㅎㅎ
네 ㅎㅎㅎ
오~ 대단하십니다,
말린 것도 다시 불려서 간장에 절이면 되나요?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 좀 전에 식사를 했는데...진짜 했는데...가죽 장아찌를 보니 또 밥이 생각 납니다.
가죽나물과 두릅이 비슷하게 생긴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