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는 골짜기에서 파는 순종의 개천(왕하3:16-17)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왕하3:16-17)
모압의 배반과 에돔 광야의 위기
북이스라엘의 왕 여호람이 유다 왕 여호사밧, 그리고 에돔 왕과 연합하여 모압을 치러 나섭니다. 그러나 에돔 광야 길로 행군하던 중 군사와 가축이 마실 물이 완전히 떨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 비극 앞에서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는도다"라며 원망과 절망에 빠집니다. 인간의 계획과 연합으로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광야의 바닥에 부딪히자 한계가 드러난 것입니다.
개천을 파는 믿음과 보이지 않는 은혜
절망의 순간에 여호사밧 왕의 제안으로 선지자 엘리사가 초청되고,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놀라운 말씀을 주십니다.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당장 눈에는 바람도 불지 않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캄캄한 마른 땅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판 개천을 통해 가득 물을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믿음이란 비가 내린 후에 파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오지 않는 마른 골짜기에서 순종으로 삽을 들고 개천을 파는 것입니다. 이튿날 아침, 에돔 쪽에서 흘러온 물이 그 땅에 가득 고이며 연합군은 구원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 길에도 사방이 막히고 마신 물 한 모금 없는 '에돔 광야' 같은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내 능력과 지혜의 통로가 다 말라버렸을 때, 우리는 불평하거나 주저앉기보다 하나님이 명하신 개천을 파야 합니다. 오늘 하루, 눈에 보이는 환경과 내 생각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말씀에지치지 않는 순종의 삽을 들고 내 삶의 골짜기에 기도의 개천을 파 내려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Og1NHLeZF8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