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알아듣는다는 느낌이 들면, 모든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다.
왜 그런가. 영혼이 나이기 때문에 그렇다. 반면 힘들다면 영혼의 상황을 파악해서 힘들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자신이 할일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예컨대 공부를 많이 했지만 결과가 없는 것이다. 조금 오래 된 이야기로, 법륜 스님 즉문 즉설에서 공무원 시험에 5번 떨어진 사람이 질문을 했다. '청춘을 시험에 바쳐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떨어지니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가 질문이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영혼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이다. 영혼이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왜 영혼이 거부를 하는가. 영혼이 힘들때 돌봐주지 않았거나, 영혼이 요청했을 때 묵살한 경험이 질문자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에 영혼이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두 가지가 모두 같은 의미이다- 영혼은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자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영혼이 온전하게 성장할려면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에 인간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켜주어야 한다. 인간이 태어나 지구에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영혼이 지구의 삶을 익혀야 한다. 이것이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에 외부를 인간의 영혼, 내부에 연결시켜주는 일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영혼이 잠을 자거나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 요컨대 영혼의 성장시기가 지나면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슈타이너의 주장이다.
영혼의 속성 정신, 첫 번째, 영혼은 어떤 경우라도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을 진다. 이것이 잠재의식, 무의식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내가 파악하지 못할 뿐이다. 예컨대 영혼은 보이지도 않고 또 말도 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영혼의 외침을 묵살한다. 영혼의 외침을 묵살하게 되면 저절로 자신의 내부의 문을 스스로 닫는다. 스스로 닫은 문은 스스로 열어야 한다는 것 또한 영혼의 속성이기 때문에 열기 또한 쉽지 않다.
특히 영혼의 성장이 끝나면 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의 질문자' 같은 경우가 나오는 것이다.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란 인간-영혼-이 외부를 내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를 내부의 속성대로만 해주면 외부를 영혼이 받아들인다. 이런 경우를 '저절로'라고 표현한다. 이 시기 내부의 속성은 모든 대상을 상으로 인지한다. 따라서 외부를 상으로, 비유로 전달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인간-영혼-은 더 이상 외부를 내부로 인정하지 않고, 외부로 파악한다. 그렇게 되면 외부는 영영 영혼이 파악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의 중요함이다. 이 시기는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7-14세 사이이다.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영혼이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하면 공부는 하지만 영혼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겉으로만 하는 것이 된다. 현재 점점 더 늘어나는 학습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대부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아이들의 영혼이 성장할 때 내부의 문을 잠그게 하는 현 인류의 사고방식이 원인이다. 정신을 인정하지 않고 배제하므로 아이들은 스스로 내부의 외침을 묵살하고 닫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영혼이 움직이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에 즐거웠던 경험을 찾아서 하면 영혼이 반응할 수도 있다.
영혼의 속성 두 번째, 인간이 자신의 내부의 문을 스스로 닫는 이유가 인간의 내부에서는 긴밀하게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이다. 다만 내가 파악하지 못할 뿐이다. 내부에서는 싸인을 보내고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이다. 잠재의식에서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택은 내가 스스로 한다는 것이 정신의 속성이다. 요컨대 반드시 작용이 이루어지므로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영혼이 하는 내부의 요청은 내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알아듣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다. 생각해 보라. 영혼이 외부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영혼이 이해하는 언어로 전달해야 하지만, 계속 묵살을 하면 짜증이 나고, 혼란의 시기를 거쳐서 스스로 내가 나의 내부의 문을 닫는다. 그래서 옛말에 복을 지으면 복을 받고, 업을 지으면 업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핑게를 댈 수가 없다. 위의 질문자도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누구도 원망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질문이다. 영혼의 속성이 이럴진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영혼을 배려하는 일이다. 영혼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감지하면 그 이유를 파악해서 소통을 해야 한다. 영혼이 보내는 신호는 감정, 사고, 그리고 행동이므로 늘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예컨대 감정이 표출될 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힘든 감정이면 살펴서 육체를 쉬게 해주던지 아니면 정신력으로 극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사고를 할때도 행동을 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영혼에게 '도움이 되는가'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도움이 될려면 그 바탕에 선한 일, 인류를 위하여 도움이 되는 일이 깔려야 한다.
인류를 위한 일이 바탕에 깔려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속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질은 모든 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서 서로 서로 도우며 함께 움직인다. 누구도 거부할 수가 없는 진리이다. 만약 이것을 보지 못한다면 내가 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내가 상에서 벗어나던지 내 생각을 거기에 마추어야 한다. 영혼은 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므로 그렇게 생각을 하면 영혼도 상을 벗는다. 이것이 선지자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중생의 마음을 모두 다 알았다는 것은 중생의 마음과 부처님 마음이 같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아이들 마음을 다 이해해야 교육이 이루어진다. 달리 표현하면 교사가 자신의 마음을 파악한다는 말이다. 과거 부처님이 설법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서 제자들이 깨어났다는 것과도 의미가 같다. 정신이 그대로 전달되고, 이는 교사가 자신의 마음을 파악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슈타이너가 세운 발도르프 학교가 현재 전 세계에 1000개가 넘게 발전된 것은 교사 개개인이 자신의 정신의 발달을 교육에 결부시켰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교사 자신의 발달도 함께 한 것이다. 요컨대 자신의 정신 발달을 아이들과 결부할 때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질문자와 같이 영혼이 반응하지 않는 경우 알수 있는 것은, 그동안 자신의 내부에 대해서 관심을 전혀 갖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좋아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고, 공무원 시험 공부가 힘들지만 다독거려서 영혼의 반응을 끌어낼 수가 있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반응을 했다는 의미이므로 영혼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영혼으로 부터 나온다. 물론 질문자의 영혼이 성장할 때 교사가 도와주어서 질문자의 영혼이 반응하도록 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질문자는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처럼 구경하듯이 살았다고 할 수 있을 듯도 하다.
중요한 것은 영혼과의 소통이고, 그럴려면 내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특히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에 이런 경험을 갖는다면 영혼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영혼이 성장하는 시기, 7-14세 사이에 이런 경험을 가지면 평생동안 영혼과 소통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