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4일
오후 1시 30분 경 순천대 버스정류장에서 81번 버스를 타고 화포로 향했다.
화포에서 거차까지의 바다는 바다라기보다는 밭이었다.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풍경의 깊이와 느낌이 달랐다.
돌아올 때는 85번 버스 종점(거차)에서 오후 5시 50분 차를 탔다.
오늘은 길을 탐색하기 위해 화포에서 거차까지 2시간 정도 걸었지만
와온바다(순천에서 98번 버스)-용산전망대-순천만 갈대밭-장산-화포-거차(86번 버스)
이 코스로 한나절(6시간 정도) 걸으면 몸과 마음이 더불어 황홀해질 것 같다.
다음 주에 한 번 그래볼까?
81번 버스는 순천제일고에서 출발한 뒤 화포를 경유하여 별량읍내를 지나 순천으로 가는 순환버스다. 82번은 별량읍내를 먼저 들린 뒤에 화포를 경유하여 순천으로 간다. 유명 마을에서 내려서 바닷길로 걸어서 화포에 닿을 수 있다.
걸어서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차 타고 붕~ 지나가면 풍경도 붕~ 지나가것지.
저 길을 따라가면 화포에 닿는다. 지난 번엔 이 길을 몰라서 화포까지 차도를 따라 걸었다.
도시에서 온 낚시꾼들이 아니다. 동네 어부님들이시다.
아나고????????
바다에 물이 가득 차서 새들이 불편하시다.
멀리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이 고흥 팔영산이다. 왼편으로 보이는 산은 여수 구봉산?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불과 몇 십분 사이로 지도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지구의 가장자리를 걷는 실감이 난다.
이 양반은 복장을 보니 외지에서 온 낚시꾼 같네!
화포에서 해안선이 잠시 끊기지만 차도를 따라 조금 걷다가 다시 바다로 내려와 논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시 해안선이 이어진다.
바다다 밭이다!
화포을 뒤로 두고 걷다가...여기서 보는 화포는 와온이나 순천만 갈대밭에서 보는 화포의 반대편이다.
여기서부터 버스 노선이 85번으로 바뀐다.
칠게?
칠게???
밭에서 일하시는 아낙이 계신다.
ㅇ
이곳에 사는 새들은 먹을 것이 많아서 참 좋겠다.
곧 해질녘인데....바다, 아니 밭으로 나가신다.
뭐하시나 했더니.....그물에 걸린 고기를 걷고 계시는 것 같다.
차 시간 때문에 일몰을 다음으로 미루고.....그래도 저물면서 빛나는 노을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