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분은 '역사스페셜2'라는 제목으로 kbs역사스페셜 시리즈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전 방송을 보지는 못했고,최근에 책으로 이 내용을 접했습니다.
연개소문에 관한 소개가 고구려의 강력한 군사력과 맞물려서 설명이
되면서 고구려에 대한 흥분을 갖게 하는 내용으로 기억을 합니다.
(고대사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 관계로 고구려,백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만 들으면 금새 흥분이 됩니다..^^)
그런데,좀 김용만 선생님의 글을 보니 과장이 들어갔다는 이야기이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매소성 전투'에 관해서는 신라의 우수한 무기체제로
인해서 당을 막아낸 것이 아니라 당나라 내부의 문제로 당군이
철수를 하신점을 지적하시면서 역사스페셜을 비판 하신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근래 역사스페셜에서 다루는 내용이 민족우월성을 너무 내세우려는
분위기가 느껴지는데,과연 그런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약간은 그런 경향이 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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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님이 본 프로그램은 역사스페셜 2000년 7월 29일자 "연개소문은 독재자인가, 영웅인가"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을 내가 잘 기억하냐면 이 프로그램을 만들때 당시 내가 연개소문작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kbs 우종택pd가 내가 자문을 구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내가 말한 부분이 많이 잘리고 내 의도와는 반대로 진행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제안한 사람이 이덕일 선생이어서 그분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대본보기나 다시보기로 그 프로그램을 보고서 거기에 자문을 내가 했다고 해서 그 프로그램을 전부 내 의견과 같다고 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강유님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는데 당시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당시 비석은 고려영이라는 지명이 새겨진 비석을 말하는 것이며 특별히 어떤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가짜 군량은 황량대라고 해서 당나라군이 고구려에게 쫓기면서 만든 군량창고라고 합니다. 역사스페셜에서는 황량대와 고려가 들어간 지명의 분포를 만리장성 이남에서 북경지역에 이르는 지역의 지도로 나타냈습니다.
이것은 북경 인근의 어양, 상곡 인근의 고려영 지역을 취재하고, 중국학자의 도움과 중국 경극에 나오는 연개소문의 이야기, 단재 신채호님이 조선상고사에서 기술한 내용 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 문헌기록만으로는 연개소문이 만리장성 이남까지 당나라군을 추격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단고기처럼 연개소문이 장안까지 쳐들어가서 하북, 산동, 강좌 지역을 할양받았다는 것은 전혀 신빙성이 없습니다.
고구려가 만리장성 이남으로 공격해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적과 문헌 두가지의 발굴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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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년전에 kbs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봤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중국에서 연구를 진행중인 어떤 사학자 한분이 나오셨는데요. 꽤나 흥미 있는 내용이 담긴 비석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비석의 내용을 보자니.....
수양제가 고구려와 전투때 만든 비석인데, 수양제는 고구려군을 유인해서 섬멸하기 위해 가짜 군량이 있다고 거짓 소문을 흘렸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가짜군량이 있는 장소가 만리장성 남쪽이라는 거죠.
그분도 말씀하시길 고구려군이 만리장성까지 오지 않았다면 어째서 이런 내용의 비석이 남아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