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에 등록
고추장, 된장, 인삼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규격이 확정됐다.
코덱스 규격은 평소 회원국에 대한 권고기준으로 활용되지만 국제 무역 분쟁이 발생했을 때는 구속력을 갖는 공인기준으로 적용된다.
고추장(‘Gochujang)
우리가 부르는 이름 그대로 ‘Gochujang’으로 표기하도록 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경우는 ‘김치(Kimchi)’에 이어 두 번째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선 고추에 소금과 식초를 가해 만드는 핫소스나 칠리소스와 고추장의 차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규격화 과정을 통해 고추장은 고춧가루와 전분을 주원료로 미생물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만들어지는 독특한 식품임을 인정받게 됐다.
된장(Fermented Soybean Paste)
일본의 “미소” 중국의 “도우장” 동남아시아의 콩 발효제품 등과 함께 묶어 “Fermented Soybean Paste”로 등록됐다.
인삼(Ginseng Products)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규격이 설정돼 있지 않은데다, 많은 나라들이 식품이 아닌 약품으로 분류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수입을 규제하는 등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었다. 코덱스 규격 등록으로 식품으로 확실히 인정받게 됨에 따라 수입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비관세장벽이나 불공정거래 관행이 많이 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장, 된장, 인삼이 코덱스 등록 의미와 과제는
일식의 세계화 과정이 ‘기꼬망’ 간장의 세계화와 궤를 같이했다.
한식의 세계화도 고추장의 기여가 클 듯하다.
고추장, 김치, 된장, 인삼으로 국제적 인지도 및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모든 식품규격은 일단 지역별로 채택한다. 는 규정에 따라 이번에 아시아지역 규격으로 등록됐지만 아시아 밖의 지역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교역량을 확대해 세계규격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