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이번 기록은 단순한 식사일지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건강의 원리를 찾으려 했던 고민과 확신이 담긴 중요한 자료입니다. 요청해 주신 대로 핵심 주장과 표현은 최대한 살리면서, 책으로 읽히기 쉽도록 문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
2001년 8월 12일
아침 ; 라면 계란 배추김치. 수박. 된장 고추. [우리 밀 막걸리]
점심 ; 쌀밥. 돼지고기. 연뿌리. 된장. 풋고추. 수박. 막걸리. 콜라.
저녁 ; 아귀찜. 맥주. 복숭아. 식설 차.
오랫동안 음식을 연구하면서 나는 음식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 약이 되는 음식과 병이 되는 음식이 있다.
둘째, 힘을 더해 주는 음식과 힘을 빼는 음식이 있다.
셋째, 소화가 잘 되는 음식과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이 있다.
넷째, 기분을 좋게 하는 음식과 기분을 나쁘게 하는 음식이 있다.
다섯째,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이 있다.
여섯째, 뜨거운 역할을 하는 음식과 차가운 역할을 하는 음식이 있다.
일곱째, 영양 흡수가 잘 되는 음식과 영양 흡수가 잘되지 않는 음식이 있다.
여덟째, 사람마다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이 있는데,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도 질병이 되고 지나치게 낮아도 질병이 되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중간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그동안 같은 음식을 놓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은 비슷한 뜻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여러 표현 가운데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이라는 말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이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은 어딘가 이상이 생기면 열이 오르거나 열이 내려간다. 우리는 흔히 몸의 열을 보고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
열이 올라갔을 때는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음식을 먹고, 열이 내려갔을 때는 열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음식을 먹어 균형을 맞추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분명히 음식에는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이 있다. 그리고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을 골라 먹으면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감기만 보아도 그렇다. 어떤 사람은 1년에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주 감기에 걸린다. 나는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먹는 음식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감기에 걸리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한때는 감기를 달고 살았다. 그러나 체온을 고려해 음식을 골라 먹기 시작하면서 감기가 점차 멀어졌다.
의학에서는 감기를 바이러스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나는 의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내 경험으로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몸의 균형과 음식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고 느꼈다.
만약 감기가 단순히 바이러스만의 문제라면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는 지금도 감기에 자주 걸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음식으로 체온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뒤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감기가 중간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나타나는 몸의 불균형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감기에 사용하는 약들은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나는 음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면 약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의 균형을 맞추어 먹고 몸의 체온을 중간 체온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면 많은 질병의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건강이 나쁘던 시절의 나는 체온이 높은지 낮은지, 어떤 음식이 체온을 올리고 내리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음식을 먹고 살았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생선회를 먹고 몸 상태가 크게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건강이 좋아지려면 음식에서 원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음식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오랫동안 음식과 몸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나름의 원리를 정리하게 되었고, 실제로 건강도 크게 좋아졌다. 병원을 찾는 횟수 역시 예전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나는 지금도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체온을 내리는 음식의 균형을 찾아 중간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삶에 중요한 열쇠라고 믿고 있다.
이 원고는 선생님의 생각인 "음식을 통한 체온 조절", "중간 체온", **"질병 예방과 회복"**이라는 핵심 주장을 거의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자가 읽기에 더 자연스럽고 책의 원고 형태에 가깝게 다듬은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책으로 엮으실 때는 지금처럼 단정적인 표현을 유지하되, "나는 이렇게 경험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 경험으로는 그랬다"라는 형식을 적절히 섞어 주시면 선생님의 개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독자와 의료 전문가 모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선생님의 30년 가까운 음식 연구와 체험담이 책의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