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소설이다. 차음 햄릿을 읽었을 때는 비극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개가 흘러 시간이 지나니 햄릿의 명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가 나왔다. 막상 들어보면 살아오며 쉽게 들어본 소리였지만 책으로 읽어보니 와 닿는 느낌이 달랐다. 이 대사의 인상깊은 것은 "죽음이애 말로 우리가 바라는 결말이다"와 "어떤 꿈을 꾸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을수 없다"이 두가지 이다. 이러한 갈등은 클로디어스도 했을것 같다.지금은 왕이 되었지만 이전의 형인 햄릿 왕을 죽일 때 그는 얼마나 갈등했을까.다시 시간이 점차 흐르고 햄릿이 잘못 알고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죽인 것에도 상당히 비극적인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폴로니어스를 죽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폴로니어스는 왕 클로디어스의 충실한 신하였다. 그 신하가 과연 자신을 살려주었다고 왕 클로디어스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죽였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간다면 오필리아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이 들어온다. 또 햄릿의 분노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결과는 영국에서 추방이라는 것이었지만, 이걸 보니 클로디어스도 어지간히 햄릿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나 보다.레어티즈도 상당히 불쌍한 인물이다. 아버지와 여동생의 복수를 하려고 했을 뿐인데, 자신도 죽다니. 차라리 병사들을 이끌고 몰래 죽였으면 되지 않고 굳이 검술 시합으로만 해야 했을 것일까.정말 이 소설은 처음 부터 끝까지 지극이다. 햄릿 왕의 죽음. 계속 되어가는 주위 사람들의 죽음. 무엇도 모르고 독이든 술을 마시고 죽음. 만약 제일 나중에 죽었다면 왕 클로디어스도 죽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서 제일 비극적인 것은 햄릿이 아니라 왕비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런지 정직히 살아야 겟다는 생각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