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https://youtu.be/F7hHdkQ5B38?si=Iq1dFjHOo2ZyNheF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손, M&A의 세계를 심층 분석하는 <김영진M&A연구소> 입니다.
1990년대 한국의 압축성장을 상징했던 이름, 대우그룹. 그리고 그 심장이었던 대우자동차.
오늘은 이 거대한 기업이 어떻게 무너졌고, M&A 시장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그 냉혹한 과정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첫 번째 협상 - 7조원짜리 희망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18조원이 넘는 빚을 진 대우자동차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옵니다.
첫번째 유력한 인수자는 포드였습니다.
2000년 6월, 포드는 쟁쟁한 GM, 다임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됩니다.
포드가 제시한 금액은 무려 7조7천억원. 약69억달러였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M&A의 진짜 게임은 '정밀실사(Due Diligence)'에서 시작됩니다.
장부를 열어본 포드는 경악했습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우발채무, 그리고 '세계경영'의 상징이었던 동유럽, 남미 등 해외법인들의 상상 초월하는 부실이 확인된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드 본사는 타이어 리콜 사태로 막대한 재정 위기에 빠졌고, 대우차 노조의 강경한 '총고용 보장' 요구는 인수후 구조조정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독소 조항이었습니다.
결국 2000년 9월, 포드는 인수를 포기합니다.
■ 최악의 시나리오 - '체리 피킹(Cherry-Picking)'의 등장
M&A 전문가의 시각에서, 이때가 최악의 순간입니다.
가장 유력한 구매자가 "이 물건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었다"고 시장에 공표한 셈입니다.
대우차의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폭락했습니다. 신차 개발은 멈췄고, 협력업체는 줄도산했습니다.
이때, 과거 대우차의 파트너였던 GM이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1년 전과는 입장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GM은 구원투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M&A에서 가장 영리하고 냉혹한 전략, 바로 '체리 피킹(Cherry-Picking)'을 들고나왔습니다.
■ 냉혹한 M&A의 결과
GM의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빚과 부실자산은 당신들(채권단)이 다 떠안아라. 우리는 알짜 자산만 골라가겠다."
GM은 최신 설비인 군산, 창원공장과 기술연구소만 인수하고, 대우차의 상징이자 최대 규모였던 부평공장은 제외시켰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일괄 매각'을 외쳤지만, 매각이 지연될수록 국민 부담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협상력은 '제로'였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2002년 4월, 최종 타결된 총인수 금액은 약12억달러. 여기서 GM이 실제 현금으로 지불한 돈은 단 4억달러였습니다.
불과 1년 반 만에 포드가 제시했던 69억달러의 5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그것도 18조원의 빚을 모두 털어낸 '클린 컴퍼니'를 넘겨준 겁니다.
■ 결론 - 남은 자들의 몫
GM에게 이 M&A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단돈 4억달러로 한국의 우수한 소형차 기술과 생산기지를 확보했고, '마티즈'와 '라세티'는 '스파크'와 '크루즈'가 되어 GM의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대우자동차 M&A는 '세계경영'이라는 거품이 꺼지고, '대마불사'의 신화가 붕괴했을 때, 글로벌 M&A 시장의 냉혹한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헐값 매각'과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의 눈물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GM 사태가 터질 때마다 반복되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청구서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진M&A연구소(SINCE 2000) 대표 김영진(이메일 : yjk21c@hanmail.net)
☞ 1990년대 한국의 압축성장을 상징했던 이름, 대우그룹. 그리고 그 심장이었던 대우자동차.
오늘은 이 거대한 기업이 어떻게 무너졌고, M&A 시장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그 냉혹한 과정을 M&A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서(유튜브)는 여러 가지 제약상 이런 대우자동차의 M&A 이야기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자료는 구글 블로거(블로그스팟 : 김영진M&A연구소 ☞ https://yjk21c.blogspot.com/)에 있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