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경 순천대 앞에서 97번 버스를 탔다. 와온 삼거리에서 내려서 여수쪽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 와온바다에서 먼 발치로 바라만 보았을 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그 길은 40분 쯤 걷다보면 끊긴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저녁바다에 흠뻑 취하다가 다시 와온쪽으로 발걸음을 돌려 한 시간 가량 걸었다. 몇 번인가는 눈물이 찔끔 날만큼 몸과 마음이 황홀했다. 이 황홀함으로 나는 일용할 안식과 세상으로 나갈 용기와 에너지는 얻는다. 저녁 6시 50분 버스(98번)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첫댓글 사진이 예술입니다.
예전에 지나가다가 여자만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남자인 저가 앉아 있을려니 영~~ 눈치가 보였습니다.
여자만쉽터에는 남자가 앉아야 더 생산적이고 좋지 않을까 싶은데....
바라보는 시선이 더 곱고 고운듯~^^
하하. 고마워요.
순천만 아름다운 저녁바다 눈 선하게 잘 보고 베껴갑니다 감사.
베껴가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여수쪽 해변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까페 나루가 나오지요
샘 사진에도 나루 입구가 두 컷 찍혔네요
거기가 우리의 아지트지요.
서울간 윤재남씨 친구가 운영하는. 주인장이 바느질 솜씨 좋아 옷이며 모자 스카프도 맹글어 파는 소박한 곳이지요.
예. 거기까지 갔는데 차는 안 마시고....겨울에 가게 되면 따끈한 차를 마시게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