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란 말을 한번도 써 본적없이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말할때 "우리조이"라고 말했던 조이가 지난 주일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
집을 나갈땐 ㅡ잘있어~~~
집에 들어오면 ㅡ잘 있었어!!!
라고 인사를했다
돌아보면
지난해 8월 급격히 살이 빠져서 병원에가니 심장병.....
다행히 스트레스 없이 산 아이라 앞으로도 스트레스 없이 살게 하란말에 하던데로 그렇게 함께했는데
10월엔 못걷는다고 병원
ㅡ탈골이란다
11월 밤에 잠을 설친다
ㅡ우리도 설쳤다
12월 혼자있는 걸 싫어한다
ㅡ꼭 안고있으란다
안는 띠를 사야하나를 고민했으나 집안일을 천천히 하자로 생각한뒤
퇴근후 꼭 안고 TV시청을 하다보면
내려달란 신호를 하면 이후 집안 일을 시작했다
지금생각하니 그것또한 조이가 내게 휴식을 하라는 메시지가 아니었나???란 맘이 드니 도 코끗이 찡해진다
올해1월부턴 심각했다
밤새 징징거리고 짖고 가족 모두 잠을 설치게했지만 모두 걱정만했지 누구하나 짜증없이 "조이 왜그래"로 쓰다듬어주고 갔다
아들에겐 그림에 영감을 얻게 하는 그런 조이가 안스러운지 병원을 가보랜다
병원에선
노환이라 어쩔수 없고
치매라 받아들이고 얼마 남지 안았을거라며 아들에게 잘 해주란다
어미는
아픈 조이보다
아들이 우선이여서
3월에 잡힌 전시회가 끝날때까지만이라도 살아달라 주절거렸다
그러나
병원을 다녀오면서 이젠 떠나보내야하나 란 생각에
"조이야 우리 모두 있을때 편히 가~~"라며 주절거렸는데 조이는 마지막 요청한 내 말을 알아들은듯
간간이 신음을하고 앵ㅡ이라고 소리를 내지만 힘이 다한듯....
한 모습을 보이며
그렇게 가족을 불러들이고
제일 좋아라하던 딸이 들어와 조이를 안고 한시간쯤 후에 딸아이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
이후 우리는
19년이란 시간 함께 한것에 감사했고
마지막은 아프지만 노환이라 생각하며 자다 소리지르면 안아주고 얼레주고
똥 오줌 쌋다고 엥 거리면 자던잠에 응 이라며 일어나 치우고
징징거리면 그래그래 괜찮아 라며 쓰다듬어주며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조이를
화장후 유골함에당아 외할머니 산소 부근에 묻어주는걸로 결정하고
퇴근한 남편과 조이와함께
친정엄마 산소로 향했다
늘 가던길인데 밤이라서그런지
가는길이 왜 그리도 멀던지......
캄캄하고 가로등 하나없는 공원묘지 도로가 무섭다고 느껴졌지만 ㅜ구도 말하지 않았다
도착후 어머니 산소를 먼저 찾아가 주절거렸다 늘 조이를 보시며 말씀하시던 "죽은 송장같다고 버리라던 조이 죽어서 데리고왔다"고 .......
그리곤 양지바른곳에 묻어주며
조이에게 할머니랑 잘 지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왔다
그리곤 몇일이 지나 직장때문에 주말에 오는 딸이 늦게 귀가해서 대성통곡을 한다 깜짝놀라
왜 그러냐고 물었다(조이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
조이가 불쌍하다며.....
어미도 순간 순간 생각나고 눈물이 났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이불속에서 안아주며 함께 눈물바람을 일으키다 딸은 잠이들고
어미도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너무도 고요한 집
너무도 적막한 집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짠한 맘....
이렇게 우리곁에있던 조이는 하룻밤사이
땅속의 온기를 깔고 덮고 적응하려애쓰며 살고 있겠지요?
함께한 반려견이지만
떠나보내는 장례절차가 사람을 떠나보내는 과정과 똑 같았읍니다
그런 과정과정들이 가슴을 후벼팠지요
반려견을 사랑해주는것도 좋지만
떠나는 신호를 이렇게 해주는 반려견들을 위해 마무리도 미리 가족과 의논하는게 좋을거 같고
기회가 되면 새로운곳에서 정해솨 함께 다녀보는곳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떠날때 보여준 조이의 잠자고있는 모습만 기억하며 퇴근후 들어오면 편안함을 준것을 떠난뒤에야 알게되었고 허전함에 조이를 생각하며 끝없이 흐르는 이 눈물도
우리의 명절을 맞이해서멈춰지길 소망하며 평온의 일상 편안한 귀가가 되길 소망하고 노력해야겠지요
반려견을 떠나보낸 저희가족의 슬픔을 조금씩 나눠갖으시고
새해 복 많으시길 바래요
# 반려견 #대구러브펫 #반려견화장
첫댓글 19년이면 무척 오래 살았네요
사람으로 치면 100살 이상 산거에요
자식처럼 정들었을텐데 가슴이 아프시겠지만
그것이 반려견의 팔자려니 하고 맘 편히
가지셔요~
장례절차중 아들이 슬픔을 위로하기위해서 하는 말이
그래도 잘해주고 오래 살았으니 괜찮아 라고...
저도 지금 울모찌 안고 글을 읽어 내려 가면서 지금 샘의 마음 어떠하신지 공감백배 하며 눈물이 납니다.
반려동물을 길러보신 분들은 모두 한마음일 겁니다. 조이도 알겁니다 가족분들의 지극한 사랑으로 19년긴~세월을 함께할수 있었다는걸요.마음 가라 앉히시고 설 명절 잘 보내시고 힘 내세요~~
저도 샘처럼 오래오래 잘키워야 될텐데요.
오랫동안 반려견을 키우면서 늘 함께하는 다른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만큼은 아니었는데
혼자 키우다 보내고나니 조이 란 이름만 듣거나 불러도 울컥해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
천수를 누렸어도...
아픔은 피할수없죠
저도 가슴이 아려지네요
복 많은 조이의 평화의 안식을빌어요
맞아요
호상이라고들하는 상가집에서도 떠나보내는 상주 맘으늘 찢어졌지요
든자리는 잘 몰라도 난자리는 크다고 하잖아요ㆍ
긴 세월동안 함께 했으니 당연 그 슬픔 헤아리기힘들죠ㆍ
저도 그 아픔 알기에 그뒤로 다시는 정들지 말자하고 애들이 하나 입양하자해도 선뜻 나서기가 그래요ㆍ
다 털고 즐거운 명절이길 빌어요ㆍ
맞아요 그것이 두려워 아무생각없네요
딸아익ㄴ 조이 라고만해도 눈물나는 어미....
힘내세요 ㅡ ㅡ
정이 무엇인지
이별은 아픈거 ~~
힘내세요 ^^
맞아요 정이 뭔지 .....
저도 지금 18세 미니핀과 6세 포메가 있거든요ㆍ
남편이 아파 한달이 넘게 병원에 있어 며칠에 한번씩가서 안아주고 씻기고 오네요ㆍ
사랑하는 조이는 아주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ㆍ
아프지도 않은곳으로요ᆢ
저도 가슴이 짠 하네요ᆢ
아쿠 그러셨군요
그래도 사랑 가득 받고있는 애들이네요
이번일로 새로 입양하긴 겁나고
이별은 슬픔으로 남고
슬픔을 빨리 털어버리려면 다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면 조금 빨리 잊혀질래는지....
김은미님 처럼 아이들 부득이
못 돌봐주는 아이들을 몇일씩 가정돌봄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도 포메 두녀석키우는데
아홉살 작은 녀석이
심장병이 넘심해서 살날이 얼마남지않았다는
의사샘 얘기에 하루하루 눈물바람이라
꼭 저를 보는듯 해서
맘이 아프네요
아이들이 오래살면 마지막 이렇게 심장병이 많이 걸리는군요
마지막까지 그렇게 힘들면서도 참 사랑 많이 주고 받는 관계였는데
너무 착해서 더 가슴오프네요
맘이 마니 아프겠어요 ㅡ ㅡ
먹이는 무엇으로 주는지요¿
@김차숙(경북김천) 먹는거는 평상시처럼 주면돼요
@김차숙(경북김천) 살이 많이 빠져서 북어 짠맛 우려낸다음에 소고기 살만 육수내서 그 물에 심장병이라 전용사료 홈플에서 구매해서 먹이면서 간식은 약 먹일때 먹였네요
저도14년키운조그만아이
무지개다리보내고
너무큰슬픔으로엄청고생했어요
이젠잊는다고용품다갔다버리고
홀가분하다했는데
드느니나느니곳곳이아이흔적으로
매일눈물바람이었지요
결국보다못한아들이똑같이생긴
아가입양해와손가며키우다보니
가슴에묻으며잊혀지더라구요
요샌이쁜짓하는아가강아지덕에
웃음을찾았어요~~
맞아요 그래야 잊어지는데 헤어짐이 두려워 입양을 못하겠어요
딸 아이가 조이없어 소리만 해도 눈물나요
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02 16: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02 22:19
눈물나네요 ~ 저도 반련견을 키우고 있으니 실감나요 ~ 황정숙님의 가족에게 사랑듬뿍 받으며 함께 추억의 시간을 함께 했겠죠 ~
한동안 그리움의 눈물 흘릴꺼 겉아요
잘 추스리고 건강 잘 챙기셔요
감사합니다
사랑은 부끄럽지않게 많이 줬지만 그래도 안스러워요
저도 16년키우던 미니핀 세달전에 보냈어요 목에종양이 생겼는데 너무 급속도로 커져 노령이지만 수술을 안할수가 없었어요 수술하고나서 얼마나 힘들어하고 병원만가면 소리지르며 우는아이 보면 괜히 수술시켰나 후회도 했어요 한동안 수술시키길 잘했다 싶을정도로 잘놀고 했는데 다른데 전이로 못버티더라구요 그래도 마지막엔 내품에 안겨 무언가 할말있는지 입만 뻐꿈거리며 내품에서 숨거뒀어요 지금도 동영상보면 잘해준거 없어서 너무 미안해요 빈자리는 한참 간답니다 힘내세요
에구 저도 화장하는데 뜨거워서 어쩌나 싶어 두번 죽게한다는 생각에 그 순간에 너무 맘이 아팠어요
간식 좋아했는데 안준게 넘 걸리네요
아...저도 꼭 일년전쯤 18년 키운 준이를 보냈습니다. 그 아픔이 얼마나 크던지요.. 유독 반려견의 죽음이 사람에게 힘든이유가 오로지 사랑만했기때문이더군요. 미울일도 증오가 남을일도 없이 평생을 조건없이 사랑만 남겼던 녀석이라 더 크게 슬픈것같습니다.
상실감이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더군요. 힘들게 잊고 견디고 있는데 그 자리를 누군가 집뒤에 버리고간 강아지가 채워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준이 못지않게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는 내사랑이 되었네요.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을거라는 다짐이 무색해졌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준이생각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황선생님도 얼른 마음 추스리셔야할텐데...
기운내세요.
그렇지요 이별은 늘 힘들게 하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족을위해
업둥이가 오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예정된 헤어짐이 두렵네요
에궁, 조이~~
넹1.1키로로 떠난 아이 ....,
맘이 짠~ 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일상중 순간순간 생각나지만 주말이라고 온 딸램가 보고파 그리움에 주절거리는 소리에는 왈칵거리네요
잘가 조이야......
예쁜 아이 입양하세요
17살 아이 보내고 두번째 아이 14살입니다.
그래도 사람보다 짧게 사는게 얼마나 다행인지..이빨 두어개 남은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픈듯하면 벌써 심장이 쿵~
곧 닥칠 일이라 조이얘기 읽으며 훌쩍거립니다.
답은 입양이 최고 치유라고 생각하는데
조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기도하고 이별이 두렵네요
7년전에 둘을 보내고 일년을 울었습니다
어쩌더 똑같이 생긴 녀석이 세 본 파양되어서 우리집으로 데려왔는데 이별은 겁이 나지만 그래도 이 녀석 때문에 회복이 되더라구요
아침부터 글을 읽으면서 우리 땡칠이 생각이 나서 눈물 바람 했네요
아침부터 눈물바람하게해서 미안 합니다
입양이 제일좋은 명약이란걸 알지만 아직은....,.
조금은 잊어졌나 라고 느낄때 생각해 보려구요
에구~~눈물나네요..
저두 6년전쯤..첫정이었던,,아이를 잃고..늘 울고 댕겻거든요..
지금은 그 아이 아들인 애가 올해로 벌써..13살..
부쩍 활동량이 줄어들고 늙어가는 모습에..같은 슬픔을 반복할까
두렵기만 합니다..ㅠㅠ
아 그랬군요
두려운 지금의 맘 충분히 알거같아요
조이가 떠나면서 그 전 키우던 아이들의 이름까지도 제 기억속에서 갖고갔는데 아직도 생각이 나질 않지만 누구에게도 못 물어보고있어요
평온속의 슬픈맘의 기운이 돌고있는 명절이네요
조이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강아지는 20년2개월 살다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떠나기 일주일전엔 정을 떼더라구요
제가 화가나서 혼자 일기를 썼어요. 제목 다시만나고 싶지않은 인연.
이렇게 쓸정도로 정떼더라구요
떠나기 하루전 낮엔 3층서1층 으로 내려가 산책겸 배변을 하고 비틀거리며 걷길래 그래도 안잡아줬어요. 자존심 상해할까봐요. 오후엔 처지길래. 평소 예뻐했던 지인들불러 마지막이될지 모를 인사를 나누고 다음날 새벽에 제 곁에서 떠났답니다.
살면서 검버섯벗고 회춘해서 어린강아지 모습으로도 살아보고 여유롭게 정까지 떼고 가더니 꿈에도 안나타나내요.
맞아요
반려견을 키워본 사람만이 통하는 이 느낌
사람도 거슬러 태어나던 모습으로 가듯이 그렇게 조이도 힘이없어 꼼짝못한 상태로 떠났지요 계란을 유난히 좋아해서 바퀴벌레 잡는다고 뿌려놓은 계란물을 귀신같이 잡아내서 먹던 조이 때문에 속상했던 일도 생각나네요
흑흑...저도 15년째..이제는 16년째 두녀석과 살고 있는데요
한녀석이 작년 연말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지요..
어찌나 마음이 아리고 에이고 아픈지 한번씩 그녀석 생각에 감정을 주체못하기도 한답니다.
쓰신 글을 읽자니 너무 맘이 아프고 공감가네요.
힘내세요...그녀석들 모두 행복한 하늘나라에서 건강한 몸으로 서로 친구가 되어 엄청 재미나게 뛰어놀구 있을꺼에요
사랑하는 강쥐들...평생을 엉덩이 붙이고 같이 자던 녀석들...
아직도 문득문득 그 살느낌이 부드러운 털이...그 까슬했던 콧등이 너무 너무 그립네요.
님 위로 감사합니다
이후 시간의 약을 복용중이네요
하루속히 복용중인 약을 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