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확 벌어지지 않는데 수근수근 불안불안을 몰아가는 꼭 그런 영화였습니다. 엉뚱하게도 저는 옛날 영화 고하토의 눈치보며 수근대는 그 분위기가 떠올랐어요 ㅎㅎ 그 전에 본 마티 슈프림이 지나치게 채운 영화 였는데 이 프랑스 영화는 지나치게 느리게 흘러갑니다. 둘다 150분 가까이 되는데 너무 꽉 채워도 너무 느려도 힘들다... 주인공 판무관은 핵실험을 두고 프랑스 정부와 식민지 섬 사이를 중재하려 하지만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합니다. 블러처리 된 듯한 아름다운 타히티 만큼이나 그가 맞이한 상황은 알 수가 없고 끝내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가장 중요한 조연인 원주민 샤샤가 트렌스젠더입니다. 샤샤는 아름답더군요. 야심도 있지만. 타히티가 그런 것이었을 거에요 주인공 판무관에게. 칸의 스노비즘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느려서. 제미나이랑 영화얘기를 좀 해봤는데 유의미한 해석을 같이 이끌어 낸 것 보니 좋은 영화인가봅니다. 화면도 아름답습니다. 타히티의 나른함도 잘 담았어요. 사실 의외로 관객이 차서 놀랐는데 여전히 시네필이 많은가 봅니다. 하지만 너무 꽉 차있건 너무 느슨하건 2시간 넘는 건 아트하우스건 대중영화건 이젠 좀 지치네요. 아무튼 봤어요~하고 기록을 남깁니다.
첫댓글 퍼시픽션은 상영관이 없네요. ㅠㅡㅠ 요새 영화가 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