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기록을 바탕으로, 기존 체험의 흐름과 관찰의 의미를 살리면서 책 원고에 어울리는 형태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체온의 좌우 균형"과 "새벽운동을 통해 확인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정리했습니다.
몸의 좌우 균형이 잡혀가는 과정
2002년 3월 9일 토요일
아침 : 쌀밥, 된장찌개, 죽순, 호박, 대파, 파김치, 취나물, 계란, 김, 사과, 당근, 소금
점심 : 쌀밥, 된장찌개, 죽순, 호박, 새우, 대파, 파김치, 취나물, 꿀차
저녁 : 쌀밥, 된장찌개, 죽순, 호박, 새우, 대파, 파김치, 취나물, 시금치
2002년 3월 초, 나는 몸의 왼쪽은 차갑고 오른쪽은 열이 많은 상태가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체계적인 이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새벽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하면서 예전에 운동하던 시절과 지금의 상태를 비교해 보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새벽운동을 하며 땀을 흘렸다. 예전에는 이마에 땀이 나면 왼쪽에서는 많이 나고 오른쪽에서는 적게 났다. 몸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운동을 하며 땀을 관찰해 보니 여전히 왼쪽에서 땀이 조금 더 많이 나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양쪽의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것 같았다. 오른쪽에서도 땀이 비슷하게 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하면서 더 자세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새벽에 운동을 나가면 손이 시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집을 나설 때는 손이 차더라도 한참 걷고 나면 손이 전혀 시리지 않았다. 오히려 손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운동을 하면서도 손에 열이 오른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작년에도 지금처럼 실장갑을 끼고 운동했고, 올해도 같은 실장갑을 끼고 운동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장갑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였다.
운동을 계속하니 몸에서 열이 만들어지고, 그 열이 손끝까지 전달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겨울에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추위가 두려워 실천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새벽운동을 시작해 보니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추위를 지나치게 두려워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겨울이면 내의를 꼭 입었는데, 이번 새벽운동을 시작한 첫날만 내의를 입었을 뿐 그 이후에는 입지 않았다. 그럼에도 큰 불편함 없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작년 이맘때보다 체력이 분명히 좋아졌다고 느껴졌다.
나는 몸의 오른쪽과 왼쪽의 체온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스스로 말하는 '중간 체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 몸의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그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골라 먹으며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돕고자 했다.
그 결과 몸이 좋아지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자세히 관찰하면 몸의 좌우에서 미세한 차이를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 기록이 작성된 2002년은 내가 음식을 골라 먹기 시작한 지 약 5년 정도 된 시점이었다. 완전히 건강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몸이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이 원고는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방식대로 원문의 관찰 기록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중간 체온을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 몸의 좌우 균형이 개선되는 경험을 했다"는 핵심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책으로 엮을 때도 독자들이 무리 없이 따라 읽을 수 있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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